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에도 긴급 가격 안정 대책을 지속해 과일 및 채소류의 납품단가 지원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제철 상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농식품 비상 수급 안정 대책 회의에서 공개된 내용이다.
이번 농식품부 대책에 따르면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종의 과일을 다음 달 말까지 약 5만 톤을 직수입해 할인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한우와 한돈은 매달 할인 행사 하고, 계란과 닭고기의 유통업체 납품단가도 연말까지 인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2.9%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 이하로 떨어졌다. 농식품부 소관의 먹거리 물가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농산물 가격은 출하량 증가와 정부의 긴급 가격 안정 대책 덕분에 전월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가격도 하락했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수입 소고기의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공급 안정화와 할인 행사 덕분에 전월 대비 소폭인 0.1%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 불안정과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대로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 외식 물가도 지난해 4월 이후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자 먹거리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달에도 긴급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며, 과일 및 채소류의 납품단가 지원을 품목별 가격과 수급 상황에 맞추어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참외와 수박 등 제철 과일과 채소, 그리고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저장 물량이 부족한 사과 대신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종의 과일을 직수입으로 다음달 말까지 약 5만 톤을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
축산물의 경우, 행락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매달 한우와 한돈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계란과 닭고기의 유통업체 납품단가도 연말까지 인하할 예정이다.
또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한 차관은 “4월 물가 안정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가격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농축산물의 생육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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