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전공의들 ‘집단 사직서’
사직서 내고 피부 강연장
사직 전공의들이 피부·성형 강연장에 다 몰렸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춘계 학술 대회에 전공의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에 열린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춘계 학술 대회에 사직 전공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강연장에선 한 의사가 ‘필러 시술법’을 강의하고 있었고, 부스마다 피부 레이저 기계, 시술 약물 등이 전시돼 있었는데 강연장과 부스마다 전공의들이 줄지어 있었다.
학회 관계자는 “보통 전공의는 10% 정도였지만, 올해는 참가 등록자 1,400여 명 중 약 500명이 전공의”라며 “의정 갈등 사태 이후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피부·미용 일반의로 일하려는 전공의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사직 전공의는 “최근 사태 이후 수련 병원 임용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미용 의원에서 계속 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의사들 사이에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미용 등 분야 일반의로 대거 빠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으로 의정 갈등이 깊어졌으며 29일 기준 전공의들이 이탈한 지 10주가 지났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백지화하지 않으면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주부터는 주요 대학 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고 해 피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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