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지속 및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하이브 내분 속 엔터주 투자심리 악화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전력설비 업황 호조 속 구리가격 상승세 지속, 북미 전력설비 교체 수혜 기대감
인공지능(AI)수요 증가에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구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가격은 최근 한 달간 8784.47달러/톤에서 약 10% 상승했다. 미국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말 구리 가격이 t당 1만달러를 넘고 구리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420만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지시간으로 25일 백악관은 미국 전력망 강화,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 확대, 전력 부문으로 인한 환경 오염 축소 등을 위한 주요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향후 5년간 10만마일(mile·16만934㎞)의 송전선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전망과 북미의 노후 전력설비 교체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전력설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대원전선, 가온전선, 대한전선, 대창 등 전선/전력설비/비철금속 테마가 상승했다.
◆ 美·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지속 및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최근 조선업종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ㆍ물류ㆍ조선업을 겨냥해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미국 행정부가 외국의 통상ㆍ관행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경제안보 법률이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HD현대 그룹주 3사에 대해 상선의 흑자 기조가 안착되었고 지난 3년간 충격을 주었던 인건비, 외주비, 강재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폭이 커진다고 언급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 1분기 매출액은 5조5,156억원(+14%, 이하 YoY), 영업이익은 1,602억원(흑전), opm 2.9%(+3.3%p)으로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액 부합, 영업이익은 15% 상회(컨센 1,396억원)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일회성을 상계하면 환입이 491억원 가량 반영되었다고 설명. HD현대중공업은 하회, HD현대미포는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에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 삼영이엔씨, 동방선기, 세진중공업 등 조선/조선기자재 테마가 상승했다.
◆ 하이브 내분 속 엔터주 투자심리 악화
최근 불거진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충돌로 하이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여타 엔터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사내 감사에 착수했으며,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과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물증을 확보했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전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내가 동사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동사가 날 배신한 것이다.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 하이브를 비롯해 에프엔씨엔터, 알비더블유,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 음원/음반 테마가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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