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디에이고 팀내 ‘도루’와 ‘볼넷’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최근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던 김하성이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렸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를 상대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유격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김하성은 오늘 경기 포함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치른 2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의 올 시즌 4호 홈런은 이날 경기 3회초에 나왔다. 1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우완선발 다코타 허드슨(30)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상황에서 3구, 89.9마일(약 145km)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4호포.
타구속도는 101.9마일(약 162km), 타구각은 29도, 비거리 404피트(약 123미터)가 나왔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타구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이 단 1개도 없었을 만큼 장타에 목말라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홈런으로 메마른 팀 장타력 부위에 단비가 내린 셈이다.
김하성은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임에도 26일 현재 시즌 타율 0.242, 4홈런 17타점 7도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89로 수준급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런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14승 13패 승률 0.51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두 LA다저스와는 단 1.5경기 차이여서 언제든지 선두탈환이 가능하다.
지난해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수비도 좋지만 올해는 시즌 초부터 공격에서도 팀 공헌도가 높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디에이고 구단이 배포한 ‘게임노트’ 자료에 의하면 김하성은 26일 현재 볼넷 16개를 얻어냈다. 이는 샌디에이고 팀내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6위에 해당할만큼 좋은 기록이다. 타격이 좋은 선수가 선구안까지 좋아졌다는 결과다.
게다가 빠른 발을 이용해 성공시킨 도루도 벌써 7개나 된다. 이는 내셔널리그 도루부문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를 유격수 부문으로 한정하면 2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가운데 김하성보다 도루를 더 잘한 이는 엘리 데 라 크루즈(22. 신시내티) 밖에 없다. 그는 26일 현재 도루 15개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도루 38개를 성공시켜 빠른 주력과 센스를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도루부문 5위에 해당한 기록이자 2012년 이후 샌디에이고 선수가 달성한 최다도루 기록이었을 만큼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대 도루기록 중에서도 12위에 해당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오늘 홈런포를 가동해 3경기 연속 안타행진에도 성공했다. 최근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2경기나 출루에 성공하며 출루율 0.418을 기록 중인 김하성은 오늘 홈런으로 11경기 연속 출루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따듯해지는 날씨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하성의 공격력이 어디까지 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김하성©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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