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유명 앵커
생방송 중 폭탄 발언해
6살 때부터 성폭력 당해
아르헨티나 유명 뉴스 앵커의 폭탄 발언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로사리오 지역 유명 TV뉴스 앵커인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가 ‘카날3’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에서 폭탄 발언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날 앵커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는 “시청자 여러분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는 가족들에게서 아동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다”라고 밝혔다.
알레아르트는 이후 생방송 30분 동안 6살 때부터 아버지, 삼촌에게 성적 학대, 폭행 등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즉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판정을 받은 뒤에도 여동생에게 성적 학대를 한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눈물을 보이거나 말을 멈추기도 하면서도 “피해를 봤다는 게 되레 부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치유의 유일한 길은 입 밖으로 (피해 사실을) 내뱉고 고발하는 것임을 믿는다”라며 모든 피해 사실을 전했다.
알레아르트는 앞서 아버지, 삼촌을 고소했으며 아버지는 고소 사실을 안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레아르트의 발언 이후 본인의 피해 사실을 알리며 시민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아동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입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를 12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아동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 시간 존중법’이라는 법률을 통해 피해자가 고소한 시점부터 공소시효 시기를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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