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25일(현지시각)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도시가 되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프랑스 통신사 AFP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이번 주부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일 여행객들에게 입장료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범 도입된 이 제도는 이탈리아 해방기념일인 25일을 시작으로 올해 4월~7월 이탈리아의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총 29일간 시행된다.
이에 따라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료로 5유로(약 7천 원)를 내야 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안내에 따라 입장료를 결제하면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1박 이상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QR코드가 발급된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거주자, 업무·학업·의료 등의 사유로 방문하는 사람,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 주민과 14세 미만 청소년, 장애인은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일 입장료를 내지 않고 방문했다가 검표 요원에게 적발될 시에는 최고 3백 유로(약 44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미리 구매하지 못한 관광객의 경우에는 베네치아 현지 사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시 당국은 공휴일과 주말에 입장료를 부과함으로써 관광객이 비교적 한산한 평일에 방문하도록 유도해 인파 분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비수기에는 입장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입장료 5유로가 관광객 수를 억제하는 데 충분한 금액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며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됐다는 조롱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오버 투어리즘’으로 고민 중인 다른 도시들이 베네치아가 도입한 입장료 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했다.
현재 세계 2위 관광 대국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지난 20일 관광객 수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유럽의 관광 명소 ‘오버 투어리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베네치아는 현재 관광객이 넘쳐나며 생겨나는 소음, 사생활 침해. 과도한 집값 상승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지난해 2천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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