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2007년, 당시 35세의 나이에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비연예인으로 사업가 겸 카레이서. 전도연보다 무려 9세 연상이었고 전도연의 이상형이 아니었지만 대화를 하면서 매력을 느껴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이후 한 명의 딸을 낳고 현재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려오고 있는 전도연. 워킹맘이지만 본업인 연기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전도연이 최근 연극에 도전했다.
배우 전도연, ‘두려움’에도 27년 만에 연극 출연하는 이유
배우 전도연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27년 만이다.
전도연이 6월4일부터 오르는 연극 ‘벚꽃동산’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동명 소설이자 유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전도연을 연극 무대로 이끌었다.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27년 만에 연극에 참여한 이유를 두고 “앞으로 해야할 작품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벚꽃동산’은 10여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귀국한 여자가 마주하는 낯선 서울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전도연은 주인공 송도영 역을 맡아 배우 박해수와 호흡을 맞춘다. 박해수는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 황두식 역을 소화한다.
전도연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를 끝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이후 영화에 집중하면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도 영화 ‘리볼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 중인 가운데 드라마 ‘자백의 대가’ 주연을 맡아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부담과 두려움을 딛고 연극 무대에 오르는 데는 ‘벚꽃동산’을 연출한 사이먼 스톤이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에 매료된 부분이 크다. 사이먼 스톤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출가다.
전도연은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도 컸다”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연극에서는 온전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음을 돌린 건 사이먼 스톤의 작품들에 푹 빠졌기 때문. “사이먼 스톤의 작품을 보면서 매료된 부분도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이 나오는지 궁금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용기가 필요한 도전이었지만 전도연은 “실수가 두렵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어떤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면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전도연은 “온전히 연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기 보다는 ‘벚꽃동산’이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벚꽃동산’은 전도연과 박해수를 중심으로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된다.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벚꽃동산’의 포스터. 사진제공=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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