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현, 선물 순매도 등에 0.24% 하락한 2,623.02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893억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2억, 860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08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3계약, 1,661계약 순매수했다.
이란-이스라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진정됐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완화된 가운데, 미국 주요 빅테크 실적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을 보였다.
금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5월 중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준비된 기업부터 적극적으로 공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의 인프라 구축도 5월 중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일 삼성생명(+2.26%), 한화생명(+1.80%), 삼성화재(+2.50%), DB손해보험(+2.36%), KB금융(+1.01%), 하나금융지주(+1.05%) 등 보험/은행, 현대차(+1.84%), 기아(+0.70%) 등 자동차, SK스퀘어(+3.64%), CJ(+1.96%), 삼성물산(+2.04%) 등 지주사 등 일부 저PBR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감 지속 및 7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 등에 한화오션(+7.92%), HD한국조선해양(+5.03%), HD현대중공업(+3.75%) 등 조선주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원 하락한 1,378.3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우세했다. 삼성SDI(-3.44%), 카카오(-3.06%), LG에너지솔루션(-2.25%), LG화학(-1.59%), 삼성바이오로직스(-1.37%), 신한지주(-0.90%), POSCO홀딩스(-0.89%), 삼성전자(-0.7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2.26%), 삼성물산(+2.04%), 현대차(+1.84%), 하나금융지주(+1.05%), KB금융(+1.01%), LG전자(+0.87%), 기아(+0.70%), 셀트리온(+0.5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04% 하락한 845.44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5억, 289억 순매도, 개인은 874억 순매수했다.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들의 중장기 투자 수익률이 전통 제약기업들과 대형 바이오기업 투자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리가켐바이오(+7.28%), 알테오젠(+4.57%), 에스티팜(+3.91%), 에이비엘바이오(+7.5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밤 테슬라(-3.40%)가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 우려 지속 등에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71%), 대주전자재료(-3.96%), 상아프론테크(-2.03%) 등 2차전지 테마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리노공업(-2.81%), HPSP(-3.77%), 이오테크닉스(-2.40%), 원익IPS(-3.01%), ISC(-3.82%), 주성엔지니어링(-1.38%)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HPSP(-3.77%), 리노공업(-2.81%), 에코프로비엠(-2.71%), 이오테크닉스(-2.40%), 신성델타테크(-1.78%), 솔브레인(-1.74%), 휴젤(-1.44%) 등이 하락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7.28%), 에스엠(+5.88%), 알테오젠(+4.57%), 펄어비스(+2.56%), 삼천당제약(+1.50%), JYP Ent.(+1.04%), HLB(+0.38%), 레인보우로보틱스(+0.23%) 등은 상승했다. 엔켐, 클래시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밖으로 둔화됐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69% 상승한 38,50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 상승한 15,696.64에, S&P500 지수는 1.20% 상승한 5,070.55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21% 상승한 4,478.80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네럴모터스(GM)와 오디오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SPOT), GE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운송업체 UPS와 소비재 업체 펩시코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약 20%가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이들 중 76%가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메타플랫폼이 24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25일에는 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7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는 S&P500 기업 전체 전망치인 2.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주당순이익(EPS)은 조정 기준 주당 45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한편,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가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affordable models)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차는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 일부를 활용하고 있고, 현재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美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 밖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51.9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로,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전월치 51.7와 WSJ 예상치 52를 밑돌았으며,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합성 PMI의 하위지수 중 고용지수는 48.0으로 전월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2%로 반영하면서 전일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산 원유 제재 부활 가능성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6달러(+1.78%) 상승한 83.3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PMI 부진 속 금리 인하 기대감 재부각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0.64%), 마이크로소프트(+1.65%), 아마존(+1.30%), 알파벳A(+1.27%), 메타(+2.98%), 엔비디아(+3.65%), 테슬라(+1.85%) 등 M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스포티파이(+11.41%), UPS(+2.41%), GM(+4.37%), GE에어로스페이스(+8.28%)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반면, 펩시코(-2.97%)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일부 제품 리콜 여파 등에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저가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홍콩, 대만이 상승, 중국은 하락했다.
4월23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증시 반등 영향 등에 0.30% 소폭 상승한 37,552.1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최근 조정을 받은 매그니피센트7(M7) 주식 일부가 반등세를 나타낸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전거래일 10% 급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모건스탠리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4%대 반등에 성공했으며, 애플, 아마존,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등 美 빅테크 기업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日 주요 경제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일본의 제조업 경기가 11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S&P글로벌에 따르면, 4월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9를 기록했다.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진 못했지만 지난 3월 기록한 48.2보다 높아졌다. S&P글로벌은 2분기 들어 일본 민간섹터의 확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서비스 섹터가 주요 성장 동인인 가운데, 제조업 부문의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및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오는 25~26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대규모 정책 수정을 한 직후여서 이번은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현재는 “완화적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아울러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도 이어졌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성명을 근거로 “관계 통화당국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시아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4엔 후반선을 기록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종목별로는 도쿄가스(+2.79%), 아사히맥주(+1.26%), 아스텔라스제약(+1.05%),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1.01%), 캐논(+0.16%) 등이 상승했다.
4월23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美/中 갈등 우려 등에 0.74% 하락한 3,021.98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24~26일 美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펜타닐 등 마약 문제 등에 관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중국 외교부는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한 자국 요구사항을 먼저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中 외교부는 “올바른 인식 확립은 미중 관계가 가장 먼저 채워야 하는 단추로 중미 관계는 안정되고 개선되며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전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지켜야 할 이익, 지켜야 할 원칙, 지켜야 할 마지노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강화를 통한 반중국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으며,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 등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이 일부 중국 은행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제재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 군수품 생산에 대해 상업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다.
홍콩항셍 지수는 1.92% 상승한 16,828.93에, 대만가권 지수는 0.97% 상승한 19,599.28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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