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항공 업체, 수주 증가 및 실적 호조 구간 진입 분석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추진 기대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감 지속 및 7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커버리지 조선 5사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13.8조원(+21% YoY, -9% QoQ), 영업이익 2,520억원(흑전 YoY, -5% QoQ)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에서 눈여겨 볼점은 매출액 성장 기조와 이익률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조업 물량이 늘어나고 외국인 인력들의 숙련도도 올라가고 있으며, 이익률은 조선사마다 적자 호선이 ‘23년 40%대에서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율, 유가, 후판가 모두 긍정적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유가 상승도 발주 기조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후판가의 경우 중국 경기 침체로 하락세이지만, 미국의 중국 제재로 안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확대는 조선업이 없는 미국이라 실효성이 크지 않겠지만, 보조금, 세금 지원 등에 따른 중국의 저가공세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선가를 올릴 수 있는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무역 사절단이 전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차례로 방문했다. 캐나다 왕립 해군은 현재 보유 중인 디젤-전기 추진 방식의 잠수함을 교체하기 위해 3,000톤(t)급 잠수함 12척을 2026년 발주할 계획으로 사업 규모가 70조원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 속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태웅, 성광벤드, STX엔진 등 조선/조선기자재 테마가 상승했다.
◆ 국내 우주항공 업체, 수주 증가 및 실적 호조 구간 진입 분석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저궤도 위성 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발사체, 안테나, 지상국 등)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우주산업의 민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이전이 진행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실적으로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내 5월 우주항공청 개청 및 4~5개의 우주항공 기업 IPO, 425 사업이나 초소형 군집위성체계 위성 발사 등의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궤도 위성 관련 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음영지역 통신 제공을 넘어서 IoT와 관련한 기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저궤도에서는 통신뿐 아니라 관측, 항법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농업 및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양디지텍, 한국항공우주, AP위성, 쎄트렉아이 등 우주항공산업(누리호/인공위성 등) 테마가 상승했다.
◆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추진 기대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수한 美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인수계약 때 정한 상장 목표시한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할 때 현지 IPO 목표 시한을 1년으로 약속한 바 있으며, 만약 내년 상반기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은 풋옵션에 따라 소프트뱅크 잔여지분 20%를 떠안아야 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최근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도 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이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 케이엔알시스템, 삼현, 삼익THK, 코닉오토메이션, 스맥 등 일부 로봇(산업용/협동로봇 등)·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테마가 상승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