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박해수가 연극 ‘벚꽃동산’에서 선보일 전도연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와 사이먼 스톤 연출, 사울 킴 무대 디자이너, 이단비 드라마투르기,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번 공연은 안톤 체포흐의 대표작이자 유작 ‘벚꽃동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변해버린 서울의 분위기 속, 그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2024년 지금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모든 배우들에게는 원작의 캐릭터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이름이 부여됐다.
전도연은 원작의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맡는다.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맡는다. 손상규는 원작 가예프 역으로, 송도영의 오빠 송재영을 연기한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수리남’ 등으로 글로벌 스타 자리에 오른 그는 지난해 ‘파우스트’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바 있다.
사이먼 연출은 박해수 캐스팅에 대해 “전 세계 배우 중 제일 좋아하는 배우다”라며 “다양한 모습 갖고 있다. 강렬하면서 연약함도 있다. 빠르게 그 두 모습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로파힌은 초반 초조한 노동자에서 말미 강렬한 인물로 변한다. 누구보다도 잘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봤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해수는 이번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드라마나 영화나 공연이나 전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벚꽃동산’ 로파힌이라는 배역은 남자배우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라도 후회하지 않고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학 자유연기 때 많이 했던 대본이다. 당시에는 내용도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서 체호프 작품을 다시 했었는데 ‘벚꽃동산’ 만큼은 접근을 잘 못했다”라며 “저에겐 로파힌이라는 로망이 있었다. 어떻게 변화하는지 과정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좋은 연출가와 배우들이 함께 한다면 ‘제가 샀습니다’라는 대사를 멋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대사 멋지게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전도연 선배님과 한 번도 작품 해보지 못했다. 무대에서 하신다는 것에 더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전도연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사진=MHN스포츠ⓒ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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