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황선홍호가 토너먼트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한일전 승리를 거둬 실리와 자존심을 모두 챙기며 기분 좋게 8강에 오르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B조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앞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을 꺾고 2연승을 거둬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황 감독은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이영준과 김정훈 골키퍼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 명단에는 정상빈을 필두로 홍윤상, 홍시후가 공격진을 이뤘다. 중원에는 최강민과 김동진이 서고, 이태석과 장시영이 양쪽 윙백을 맡았다.
서명관이 부상으로 하차하고 변준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수비에는 조현택, 이강희, 이재원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이날 두 팀은 ‘숙명의 한일전’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은 물론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자 한국은 후반 12분 김동진과 최강민을 빼고 황재원, 김민우를 투입했고, 4분 뒤에는 조현택, 정상빈을 불러들이고 강성진, 강상윤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일본도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골을 노렸다.
변화를 시도한 직후에는 일본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에 막히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연이은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한국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코너킥 때 이태석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민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일본은 남은 교체카드 2장을 사용하고 경기 종료 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의 육탄 수비에 막히면서 결국 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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