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각) 대만 인근 해역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오전 0시 1분부터 오전 4시 12분까지 50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3.0~6.3에 달했고, 진도는 최대 5강으로 관측됐다. 지진에 의한 건물 붕괴나 사상자 등 피해는 아직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다.
이 중 최대 규모인 규모 6.3의 지진은 오전 2시 32분 화롄현 서우펑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17.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3.85도, 동경 121.54도이며 진원은 5.5km 깊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여진은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한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화롄시 중산로에 위치한 푸카이 호텔이 이날 지진으로 기울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인명 등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섰다고 한다.
해당 건물은 최근 보수 공사 중이었으며 현재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인근에 경계선을 설치하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화롄현에는 최근 3일간 계속해서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규모 5.6, 22일에는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보센터 주임은 최근 발생한 지진에 대해 “지난 3일 발생한 규모 7.2 강진의 여진으로 판단된다”라며 “4월 3일 이후 본진과 지진이 935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대만 화롄현에 진도 7.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강진으로 17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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