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1.63% 하락한 2,591.86에 마감했다.
밤사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공격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코스피지수는 1.63%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9억, 6,664억 순매도, 개인은 9,252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996계약 순매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764계약, 3,215계약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TSMC 메모리 제외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 하향 수정 소식 등에 삼성전자(-2.51%), SK하이닉스(-4.94%) 등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외환당국 구두개입 등으로 진정된 모습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중동 리스크 재부각, Fed 위원 매파 발언 등에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3원 상승한 1,372.9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4.94%), LG에너지솔루션(-2.65%), 삼성전자(-2.51%), 셀트리온(-2.37%), LG화학(-2.11%), 하나금융지주(-2.06%), 포스코퓨처엠(-1.93%), 기아(-1.60%), 삼성물산(-1.50%), 삼성바이오로직스(-1.14%), 삼성SDI(-1.11%), 카카오(-1.02%), POSCO홀딩스(-0.90%), 삼성생명(-0.90%)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73%), NAVER(+0.9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61% 하락한 841.91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599억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12억, 995억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에서도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를 제외한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을 10%로 하향 수정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우세했다. 엔켐(-5.07%), 동진쎄미켐(-4.73%), 알테오젠(-4.43%), 신성델타테크(-3.71%), 이오테크닉스(-3.25%), 셀트리온제약(-2.39%), 솔브레인(-1.49%), 삼천당제약(-1.15%) 등이 하락했다. 반면, 펄어비스(+3.07%), HLB(+2.77%), 에스엠(+2.63%), 리노공업(+1.48%), 클래시스(+1.41%), 휴젤(+1.30%), JYP Ent.(+0.93%)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211.02(+0.56%) 37,986.40, 나스닥 -319.49(-2.05%) 15,282.01, S&P500 4,967.23(-0.88%), 필라델피아반도체 4,306.87(-4.12%)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소식에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공습을 단행한 지 6일만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확전을 피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 옵션을 썼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여파는 다소 제한됐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난 13∼14일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함께 인플레이션 하락 둔화에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움직이는 것보다 기다리면서 더 분명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했으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마감 시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0%로 높게 반영됐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4%를 나타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기술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10%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조달러선이 붕괴됐으며,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2025년에는 유료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 넘게 급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이스라엘 보복전 경계 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1달러(+0.50%) 상승한 83.1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10.00%), AMD(-5.4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61%), ARM(-16.90%) 등 반도체 업체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23.14%)는 실적 예비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AI 투자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넷플릭스(-9.09%)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2025년에는 유료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급락했으며, 테슬라(-1.92%)는 최근 인력 조정에 이어 사이버트럭 리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이 외 애플(-1.22%), 마이크로소프트(-1.27%), 아마존(-2.56%), 알파벳A(-1.23%), 메타(-4.13%)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6.23%)는 1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4월19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속 중동 긴장 고조 등에 2.66% 급락한 37,068.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美 ABC 방송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음.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파한주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 다수의 핵시설이 들어서 있는 지역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미국 CNN 방송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란 측도 이스파한 핵시설들은 무사하다고 밝히며 장 후반 지수는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4.86%)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인텔(-1.79%), 마이크론테크놀로지(-3.78%) 등 여타 美 반도체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날 도쿄일렉트론(-8.74%), 레이저텍(-8.42%), 디스코(-8.00%) 등 日 반도체주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해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CPI도 전년동월대비 2.7% 올라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8.74%), 레이저텍(-8.42%), 디스코(-8.00%)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이 외 신에쓰화학공업(-4.22%), 도요타자동차(-2.22%), 소프트뱅크그룹(-2.89%), 주부전력(-2.09%) 등이 하락 마감했다.
4월1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확대 등에 0.29% 소폭 하락한 3,065.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中 인민은행(PBOC)은 달러당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26위안(0.03%) 올린 7.1046위안에 절하 고시했으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0.99% 하락한 16,224.14에, 대만가권 지수는 3.81% 하락한 19,527.12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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