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동기는 보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동시에 불안을 준다
열매가 아닌 토양에 집중할 줄 알아야!
‘실력있는 경영자들의 지식 커뮤니티’ 가인지 성장클럽(이하 ‘가성클’)이 4월 18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4월 ‘가성클’에서는 150여 명의 경영자들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다음 한 달을 위한 지식을 얻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 가인지 성장클럽은 실력 있는 경영자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기 위한 전문 콘텐츠와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는 연간 프리미엄 프로그램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가인지 성장클럽에서는 경영전문가와 함께 하는 월간 경영세미나와 성장하는 경영자들의 커뮤니티 분과 모임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4월 가성클에서는 A부 ’생존을 위한 관점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의 초청강연과 B부 ‘경영자가 보람을 느낄 때’라는 주제로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의 경영적용특강 강의가 진행됐다. 아래는 김경민 대표의 강연 내용이다.
사람들 마다 보람을 느끼는 요소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일을 안하면 먹고 살기 어렵기에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지금은 내가 힘들지만 미래 자산도 늘리고 40때 후반되면 조금 더 여유있는 삶을 위해 보상을 주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엔 일하는 자체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직장생활 초년기에 피자몰에서 일을 했다. 사실 기획실에서 멋진 일을 하고 싶어서 기획실에 입사했는데 배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때 마음속으로 ‘나는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일했고 주어진 일에 열심히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배달하고 늦게 끝나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을 했다. 상수역 근처 골목길 8평 삼각형 집에서 살았었다. 여름 퇴근 길에 주변이 조용했고 작은 골목길이 빛추고 있었다. 내 구두소리만 들렸다. 그러다 문득 ‘너 왜이렇게 까지 열심히 일하냐?’에 대한 질문이 들었다. 그날밤 이 질문에 마음속에서 제 가슴이 ‘즐거움이나 보람이나 공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때 공부를 꽤나 잘 했다. 그러다 3~4등 떨어지면 아버지가 ‘너 그렇게 공부해서 처자식 먹여살릴 수 있을 것 같아? 거봐라 좀 더 공부하지. 좀 더 준비하지’ 등의 말을 들었다. 이 말이 마음속에 몇십년동안 자리잡고 있다가 몇십년이 지나 의문이 들었다.
열심히 일했지만 마음속에 올라오는 동기는 실패의 마음이었다. 마음속에 기쁨이 없었다. 그러니까 당연히 함께 일했던 사람과 즐거울일이 없었다. 그래도 주어진 일이기에 열심히 했다. 당시 참 힘들었다. 아마도 지금 경영자분들도 실패에 벗어나기 위해 일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회피 동기는 일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주변엔 일을 하면서 회피 동기보단 고객에게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다. 오래전에 거래했던 사람이 와서 거래도 해주고 직원들도 골라서 뽑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회피동기보단 그 다음 동기인 보상 동기를 갖게 된다.
넓은 사무실과 인테리어를 보면서 직원들에게도 열심히하라고 한다. 그런데 매출이 올라가면 불안이 더 커진다. 사업의 규모가 1~2차되면 보람보단 불안함이 커지게 된다. 보상을 보라고 성장을 바라지만 나에게 만족감을 주던게 불안의 요소로 자리 잡는다.
한 가정의 아바저도 ‘이 가정의 행복을 지켜야할텐데’라는 마음이 있다. 하물며 경영자의 마음은 어떻겠냐? 공장에서 애써가면서 개발하는 소장님을 보는 순간 경영자는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저 애쓰는 사람 내가 보람있게 해줘야 하는데’라는 불안함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 모임에 가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
보상동기는 보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내가 준 보상은 동시에 불안을 준다. 돈 자체가 불안을 준다. 사업의 명성을 위해 노력한 경영자는 명성을 인하여 불안을 느낀다. 이 행복 언제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 지금도 어느 정도 그 마음이 있다.
제 주변엔 대한민국 오피스 가게를 제공하는 분이 있다. 오피스 카페 설치 사업을 한다. 가끔 전화를 하면 밤 11에 사무실에 있을 때가 있다. 전세계 커피를 마시며 토의 하는 시간을 매일 한다. 이 회사는 즐겁게 일을 한다.
파주 바이오닷 직원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녹용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 되자는 비전으로 스스로 녹용을 즐긴다.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엄청 고민을 한다. 그 결과 B2B였다가 B2C로 프리미엄 마켓에 잘 팔리고 있다.
어렸을때 마당에 감나무를 아버지가 많이 심었다. 감나무에 올라 파란 하늘 밑에 노란감을 만지며 먹고 그랬다. 학교 갔다오면 감나무에 올라 사진도 찍고 했다. 감이 꽃을 많이 피는데 몇개의 감나무가 열매가 없었다. 아버지에게 이 감나무는 왜 꽃이 안피는지 물었더니 ‘페거리가 됐나보다 거물이나 더 줘야겠다’라고 대답했다.
초보 농부는 열매에 집중한다. 보상 자체에 집중한다. 어떤 문제가 생겨도 가지나 뿌리에 집중한다. 토양에 집중할 줄 알아야한다. 우리는 열매에 집중하고 결과를 내고 싶어한다. 생산성 높아지는 것에 집중한다. 어떤 의미에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영자는 열매보다는 뿌리를 볼 줄 안다. 우리 조직이 가지고 있는 조직 문화와 토양에 집중하는 것이다. 토양을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일을 실천 동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다.
진짜 아이들을 주도적으로 살게 하는 부모들은 그 아이의 노력을 알아봐준다. 공부했던 과정 자체에 머물러 있게 대화를 만든다. 보상에 시선을 머무는 게 아닌 일 자체에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1등과 꼴찌를 판가름 짓는 것이 아닌 좋은 성과에 대해 격려하고 이유를 물어봐주는 것이다. 일 자체에 시선이 머무르게 만드는 것이다. 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영향과 지식을 통해 성장하는지를 본다.
지난 수년간 4천여 곳의 기업을 컨설팅하며 여러 사무실들을 경험했다. 본질은 회사에서 일하는 보람과 경험이 회피 동기를 말하는 조직이 있고 보상 동기로 사람을 이끄는 조직을 많이 봤다. 어떤 조직은 행복하게 일한다. 이 조직들의 특징은 ‘이것 잘해보자!’ ‘어떻게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다.
‘무엇이 성과를 나오는가?’책에서는 학습 동기가 강한 아이들이 보상 동기 아이들보다 훨씬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 실천 동기가 강한 사람 특징이 첫번째 즐거움, 두번째 보람, 마지막 세번째는 성장이다. 즐거움, 보람, 성장이 가장 강력한 실천 동기다. 타성, 경제성 보상, 정서적 보상이 많을수록 회사의 실천 동기를 갈아먹는다.
우리 조직은 무엇으로 보람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본 기사는 4월 18일 진행된 가인지컨설팅그룹 4월 가인지 성장 클럽 강의 내용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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