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전 승리로 8강 조기 진출 노린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상대로 8강 진출 조기 확정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1차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이영준의 극적인 헤더골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현재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만약 한국이 중국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6점을 확보하며 8강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본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1차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상대 선수의 퇴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격진의 역량 부족으로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상대로 먼저 득점에 성공한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를 대비해 골득실차를 높일 필요성도 있다. 보통 조별리그 1위 팀이 토너먼트에서 더 나은 대진을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전은 황선홍호가 UAE전에서 보여준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 루트를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UAE전에서는 43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단 1골에 그치는 등 공격의 다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정상빈 등 늦게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이 어느 정도 이뤄진 시점에서 중국전이 치러지는 만큼, 한일전과 토너먼트를 대비해 공격의 다양성을 시험해 볼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확보하게 되지만, 4위에 그칠 경우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만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해외파 공격수들의 합류 불발로 인한 악재를 극복하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는 것이 파리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