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 병 걸린 돌고래
약 투여 후 쇼 투입
결국 돌고래 폐사
거제씨월드가 돌고래가 병에 걸린 것을 알고도 약 투여 후 쇼에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의하면 거제씨월드는 돌고래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약을 투여해 쇼에 투입했고, 결국 돌고래는 병이 악화해 폐사했다.
지난 2월 큰돌고래 ‘노바’가 장염전에 의한 쇼크로 폐사했다.
고래연구소가 작성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십이지장과 장간막 림프샘이 충혈돼 괴사, 간과 췌장도 유약해진 상태였다.
노바의 부리 끝에 열상이 발견되자, 부검에 참여했던 고래연구사와 거제씨월드 수의사는 “폐사 전 수조 내부 시설을 들이받아 상처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거제씨월드는 노바의 건강이 악화한 상태를 알고도 약을 받아 투여하며 쇼에 투입했다.
의무기록지에서 노바는 항생제와 위궤양 치료제, 복강 출혈 치료제를 투약한 것으로 기록됐다.
세 차례 이상 쇼를 뛴 노바는 결국 2월 28일 이상 행동을 보인 후 폐사했다.
이에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변호사는 “고의성이 입증되면 형사처벌도 가능한 사안”이라며 “돌고래의 건강이 안 좋다는 걸 거제씨월드가 알고 있었고, 죽을 것을 알면서 공연을 강행했으면 법 위반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합동조사 결과 거제씨월드는 돌고래들이 제대로 살 수 없는 수온에서 사육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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