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패션을 이어서 가치를 창조하는 브랜드 ‘아모멘토’(AMOMENTO)의 이미경 대표는 실내 건축을 전공했다. 이 때문에 보통의 패션 브랜드와 다르게 아모멘토는 스튜디오 겸 작업실에서 시작되었다. 공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재킷 등을 자체 제작했고, 이를 기점으로 스튜디오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선 셀렉숍으로 성장했다.
아모멘토는 모던한 디자인에서 받은 영감을 정제된 미니멀리즘을 통해 표현하는 브랜드다. 오가닉 쉐입과 깔끔하고 유기적인 선의 일상복을 만들어 낸다. 또한 포멀한 무드를 강조하며 페미닌한 무드의 정제된 미니멀리즘에 초점을 맞춘다.
클래식하고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브랜드 아모멘토는 2016년 시작되었다. ‘순간’을 뜻하는 스페인어 ‘MOMENTO’에 ‘A’를 더하여, ‘그 가치가 빛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디자인한다’는 생각으로 네이밍 되었다.
트렌드에 구애받기보다는 확고한 취향에 집중하여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아모멘토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깔끔하고 유기적인 선과 편안한 실루엣, 독특한 텍스처가 돋보이는 룩에 전반적으로 포멀리스트적인 무드를 강조하면서 미니멀함의 기본이 되는 ‘정제된 인간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24 SS 컬렉션에서 ‘익숙한 개체의 새로운 읽기 방식’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브랜드만의 변주와 반어적인 위트를 더해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SHEER VOLUME MINI DRESS’는 시어 코튼 소재의 볼륨 셔링 미니 드레스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넥, 암홀, 밑단에 셔링과 볼륨 디테일이 들어가 러블리한 무드를 살렸다. 아이보리 컬러로 다양한 탑, 바텀과 레이어드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나 소재와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완성도가 돋보이는데, 지난해 블랙핑크 제니의 공항패션으로도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다.
‘RIBBED MOCK NECK CARDIGAN’은 아모멘토만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투 웨이 모크넥 집업 가디건으로 바디라인이 자연스럽게 강조된다.
골지 소재의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슬림한 핏으로 잡아주어 라인이 강조되는데, 투웨이 지퍼를 사용해 활용도가 높다.
활용 방법에 따라 디테일을 변화할 수 있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살리기 좋다. 특히나 시원한 레이온 혼방 원사를 사용해 봄철에 부담스럽지 않게 착용할 수 있다.
‘CROP BUTTON CARDICAN SET’ 또한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특히나 가디건과 방도를 한 세트로 묶어 더욱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한데, 함께 매치해도 좋고 셔츠에 방도만 착용해도 색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친환경 비스코스 원사를 이용해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었다. 고급스러운 질감과 함께 흡습성이 좋아 한여름에도 착용 가능한 쾌적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아모멘토는 백, 슈즈도 잘 만들기로 유명한데 ‘SHRIING BAG’은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러블리함을 살리기 좋다.
가로로 긴 쉐입에 자연스러운 셔링이 전체적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몸을 감싸주는 형태감이다. 크로스백, 숄더백 등 스트랩을 활용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으며 안정감 있는 착용이 가능하다.
시어 코튼 소재로 제작되어 소재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또한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아모멘토는 ‘정제된 미니멀리즘의 정석’으로 담백하면서도 실루엣이 살아있는 옷을 선보인다. 미니멀한 동시에 디테일을 원한다면 올여름 아모멘토와 함께해도 좋겠다.
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 minjeoung724@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