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범야권 압승 소식 속 정부 정책 동력 상실 우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관세청에 따르면, 4월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4억4,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3.5% 늘었으며,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7.0일)보다 0.5일 많았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도 호조를 보인 가운데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웃돌았다.
특히,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45.5% 늘었으며,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줄어든 승용차 수출액은 8.6% 반등했으며, 자동차 부품(27.2%)의 증가율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5억3,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메모리칩 반도체수요가 늘면서 한국이 수혜를 입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과 동일한 2.2%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제시했다.
이 같은 소식 속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테크윙, 디아이, 코미코, 케이엔솔, 한미반도체, 사피엔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 및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서진오토모티브, 삼보모터스, 코리아에프티 등 자동차 대표주/일부 자동차부품 테마가 상승했다.
◆ 제22대 총선 범야권 압승 소식 속 정부 정책 동력 상실 우려
전일 치뤄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180석 이상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현 정부가 추진하던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조세특례제한법),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법인세법) 등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선 패배로 인적 쇄신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그간 밸류업 정책을 이끌었던 금융당국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 결과로 정부의 원자력 정책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범야권이 주요 공약으로 RE100(기업의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부 충당하는 캠페인)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정책공약집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으로 RE1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오는 2035년 40%까지 확대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흥국화재, 삼성화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 SK, 한화, LG, LS 등 지주사 테마가 하락했다. 한신기계, 보성파워텍, 지투파워, 한전기술 등 원자력발전 테마 등도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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