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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후손들을 위해 국민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내 한표가 정치개혁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9시경 세종시 도담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 신모씨(62·남)는 “대한민국 사회가 옳고 그름보다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빨간색 아니면 파란색이라는 이념의 옷을 걸친 상태로 대화하고 평가하면서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전투표율 36.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전남·전북 및 광주에 이어 네번째로 투표 열기가 높았던 세종시의 투표소는 이른 시간 탓인지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투표소 앞에서 우유를 나눠주며 판촉활동을 하던 한 직원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있었는데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 대선때도 이자리에서 우유를 나눠줬는데 그때는 줄서서 투표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6.9%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5.8%로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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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한산하던 투표소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부부가 함께, 아이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는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많았다. 이러한 모습을 반영하듯 오후 2시 기준 세종시 투표율은 60.0%로 전국 투표율(56.4%)를 훌쩍 웃돌았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한다는 직장인 원모씨(41·남)는 “이번 선거기간 각종 특혜나 편법 의혹 등 정치인들의 민낯을 또 봤다”며 “정신차리라 얘기하고 싶고,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담초가 위치한 도담동은 세종갑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의 공천 취소로 국민의힘·새로운미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시민들은 선거를 통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국회의원 투표가 처음이라는 박모(21·남)씨는 “지난 대선때 찍은 당과 이번에 찍은 당이 다르다”며 “투표장에 오기전까지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했다”고 말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이모씨(39·여)는 “선거때마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한다”며 “당을 떠나 내가 사는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을 뽑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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