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가전 기업들의 책임감 있는 사회적 가치 실천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들은 각자의 고유영역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사회적 약자, 비주류 산업, 문화산업 발전 등에 기여하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이 눈에 띈다. 단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앞장서며 ESG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자.
■ 후지필름 코리아, 다방면 후원으로 문화부터 환경까지 돌본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사진 단체, 전시 등을 다방면으로 후원하며 문화는 물론 환경 분야까지 아우르는 의미있는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13년째 ‘온빛사진상’을 후원 중인 후지필름 코리아는 이를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사진가 단체 온빛다큐멘터리가 주최하는 온빛사진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를 선정하는 행사다. 사진가들이 현실 앞에 포기하지 않고 작업을 이어나가도록 격려하고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그 의미가 깊다.
또 후지필름 코리아는 부산 사진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민간주도형 사진 행사인 ‘부산국제사진제’를 후원하며 지역 사진 활성화에도 힘쓰는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한국단편경쟁 대상 부문 후원, 촬영장비 지원, 공동행사 개최 등 영화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영화 제작 지원에도 나서며 잠재력 있는 영화인의 성장은 물론 국내 영상 산업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후지필름 코리아가 운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진행되는 모든 전시를 기부와 연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전시 방문객 1명 당 1천 원씩 후지필름 코리아가 적립해 매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후지필름 코리아의 행보는 가치소비 활동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한편, 지난해에는 세계 기후변화 위기를 주제로 중구문화재단에서 개최한 ‘CCPP(Climate Change Photo Project)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의 사진전과 공모전을 후원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해 단국대학교 생명과학대학과 협약을 맺은 뒤 인공새집 모니터링 프로젝트 ‘앞마당 조류 모니터링단’은 물론 연구비 및 기기 등을 지원하며 환경 생태계 보호활동에 꾸준한 관심을 전하고 있다.
■ LG전자, 쉬운 가전 사용법으로 일상 자립 도와
LG전자는 지난해 4월부터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의 쉽고 안전한 가전 사용과 이를 통한 일상의 자립을 돕는 ‘가전학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의 일환인 ‘쉬운 글 도서’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편집된 가전 사용 설명서로 무상 배포된다. 지금까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총 5편이 발행됐으며 향후 전자책 및 영문 버전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기부와 맞춤형 봉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먼저 거동이 불편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동식 무선 TV인 스탠바이미를 기부했으며,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목적으로 농어촌 지역 장애인들에게 노트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어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을 통해 장애아동이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가전 사용법 교육도 시행 중이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에 참가한 전 세계 장애 청소년들의 정보활용 능력 향상과 사회진출 또한 지원하고 있다.
■ 삼성전자, 인프라와 노하우 앞세워 청소년 미래 전폭 지원
삼성전자는 고유의 인프라와 인재 양성 노하우를 기반으로 교육 격차 해소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스마트스쿨’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 최신 스마트기기와 교육지원 솔루션, 학습 콘텐츠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교육기관 98곳의 193개 교실(2022년 기준)이 ‘스마트스쿨’ 혜택을 입었다. 그 외 교육 취약 계층 중학생들의 교과학습을 지원하는 ‘드림클래스’를 통해 현재까지 9만 9382명의 청소년들을 지원했다.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희망디딤돌’ 운영도 눈길을 끈다. 2023년에는 운영 10주년을 맞아 기존 주거·정서 지원에 기술·기능 교육을 더해 경제적 자립까지 지원했다. 참여 청년들은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등에서 생활하며 직업교육에만 온전히 집중했다.
또 삼성전자는 사내 식당, 로비 등에 ‘나눔 키오스크’를 설치해 난치병 아동의 의료비 모금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눔 키오스크로만 4억 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수원시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했다.
■ 코웨이, 취약계층의 청정한 주거 환경 마련 앞장
코웨이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스칸디아모스 액자 제작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자원봉사단과 가족이 함께 공기정화에 효과적인 북유럽산 천연 이끼인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한 공기정화액자를 제작했다. 자원봉사단이 제작한 공기정화액자는 관악노인복지회관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밖에도 코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지하수 오염지역에 정수기를 지원하는 ‘안심지하수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약 1천여 대의 정수기를 지원해 취약계층의 식수 환경을 개선해 왔다. 또 청소년 이용 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공기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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