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최근 제4 이통사 선정에 따른 경쟁 유도, 저가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시행 및 단통법 폐지 등 정책 규제 이슈들로 통신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AI, B2B, 구독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
◇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소폭 하회 전망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SK텔레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489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을 3%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워은 “매출은 5G 가입자 성장 둔화 및 IPTV 성숙기 진입 영향으로 +1.8%에 그치는 반면, 마케팅 비용은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번호 이동 시장이 전년비 커지면서 증가 요인이 발생한 점이 영업이익 정체의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날 흥국증권도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4조4778억원, 영업이익은 498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5G 침투율이 70% 수준에 육박하며 무선통신 부문의 부문의 성장세를 제한하고 있으나, 비용 측면에서는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선 부문에서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의 성장 둔화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DC와 클라우드 등 신규 B2B 사업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SK텔레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
◇ 정책 이슈에 따른 단기적 영향 제한적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정책 이슈에 따른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최근 제4 이통사 선정에 따른 경쟁 유도, 저가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시행 및 단통법 폐지 움직임 등 일련의 규제 이슈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센티멘트 측면에서 부정적인 이슈임을 부인할 수 없으나, 아직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일부 마케팅비 상승압력이나 ARPU 하락압력들의 작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높은 5G 보급률, 길어진 단말 교체 주기, 경쟁 실효성 등의 측면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SK텔레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
◇ AI, B2B, 구독서비스 등 신사업 성장
통신서비스 산업을 둘러싼 여러 규제가 나타나고 있으나, 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AI Company 전략의 구체화를 통한 완결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 연구원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AI 인프라 강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며 “통화녹음, 통역 서비스 등 킬러 서비스 출시를 통한 에이닷 기능의 고도화와 이를 통한 가입자 확보에도 역점을 기울일 것이며, T우주 제휴 서비스 강화를 통한 구독 비즈니스 확대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Company로의 전략 변화, 구독 상품 매출 확대, IDC와 같은 B2B 사업 성장으로 B2C 사업의 성장 둔화를 이겨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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