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최대 규모
대만서 7.4 지진 발생
5명 사망·97명 부상
3일 대만에서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지진은 오전 7시 58분 대만 동부 인구 35만 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보도됐다.
이번 강진은 지난 1999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규모 7.6의 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지질 전문가 궈카이원은 “이번 지진의 위력은 원자폭탄 32개가 터진 것과 맞먹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만 시민들이 올린 지진 피해 영상이 속출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수십 채가 흔들리고 무너졌으며, 어린이를 창문으로 구조, 다리가 출렁거려 운전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 예측센터장은 “3~4일 동안 규모 6.5~7.0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7.4 지진이 발생 10여 분 뒤 6.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4시 기준 강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하고 681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사상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건물은 최소 26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낮 12시까지 접수·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라며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지진으로 인해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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