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양준영 기자] 28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조각난 가족들과 한 학교선배들의 도를 넘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량을 향해 커다란 낫을 휘두른 남자 박금철(가명). 차량 유리가 박살나 흩날리던 끔찍한 시간, 차 안에는 박 씨(가명)의 가족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지현(가명) 씨는 1987년 결혼했을 때부터 지난 22년 9월 ‘낫 사건’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진 가정폭력의 생존자였다. 반찬 투정 등 사소한 이유로 아내를 잔혹하게 폭행하거나, 장인, 정모를 죽이겠다며 협박을 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가족들을 괴롭혀왔던 박 씨(가명).
하지만, 아내 지현(가명) 씨가 힘들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남편의 외도 때문이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남편의 외도 상대만 8명. 심지어, 그는 상간녀를 아내와 딸들이 근무하던 회사로까지 데려와, 그의 두 딸을 ‘죽이겠다’며 칼과 쇠몽둥이로 폭행했다.
결국, 지현(가명) 씨는 지난 22년 9월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내기로 결심하고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혼 재판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박 씨(가명)으로부터 ‘고소장’과 ‘내용증명’을 계속 받았기 때문이라고.
제작진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박 씨(가명)는 되려 사실이 아닌 내용증명은 보낸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제작진들은 지현(가명) 씨 가족에게 일어난 기막힌 사건들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1월, 모 체육고등학교의 수영부 학생들은 전지훈련을 떠났다. 꾸준히 수영 연습을 하며 체육고등학교 입학만을 고대하고 있었던 박승찬(가명) 군도 기쁜 마음으로 입학 전 진행되는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여했다.
하지만 약 일주일 뒤, 박승찬(가명) 군은 부모님에게 ‘전학 가고 싶다’, ‘우울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는 문자를 남겼다. 그런데 박승찬(가명) 학생뿐 아니라 김준형(가명)군과 정태훈(가명) 학생 역시 학교 가기를 두려워했다고. 도대체 아이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동성의 선배들로부터 심각한 성폭력, 폭행을 당해왔다는 아이들. 제주도 전지훈련 때부터 교내 기숙사 생활까지 끔찍한 가해 행각을 주도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수영부 3학년 선배 한 명과 2학년 선배 세 명이었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은 일관되고 명확했지만, 합숙 생활 중 핸드폰 제출 규율로 인해 당시 증거자료조차 남길 수 없었던 상황. 아이들을 관리 감독했던 수영부 코치와 감독은 기숙사 안에서 일어난 일은 자세히 모른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합숙 생활 중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제작진들은 한 체육고등학교 수영부에서 벌어진 합숙 폭행,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문화뉴스 / 양준영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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