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0.71% 상승한 2,757.09에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중국의 미국 기술기업 제재 및 고점 부담 속 차익매물 출회 등에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등에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반등, 장중 고점 및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77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2년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39억, 4,820억 순매수, 개인은 1조876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72계약, 3,616계약 순매수, 기관은 6,151계약 순매도했다.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4.25%)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장중 고점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지수는 고점대비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웰스파고, 미즈호 등 주요 IB들이 AI 수요 호조 및 미·중 반도체 신경전에 따른 수혜 기대감 등으로 투자의견 상향하자 지난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28%)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총 1, 2위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4.25%)가 동반 상승했고, 한미반도체(+15.50%)도 급등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들고 메모리 업사이클을 지지하는 쪽으로 시장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현대차(+0.42%), 기아(+2.60%), 현대모비스(+2.52%) 등 자동차 대표주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5%), LG화학(-2.50%), 삼성SDI(-2.67%), 포스코퓨처엠(-1.87%) 등 2차전지주가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1.92%), 신한지주(-1.68%), 삼성화재(-5.69%), 동양생명(-2.56%) 등 은행·보험주도 대체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6원 하락한 1,339.5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4.25%), 기아(+2.60%), 현대모비스(+2.52%), 삼성전자(+2.17%), 카카오(+2.04%), 삼성물산(+1.01%), 삼성생명(+0.51%), NAVER(+0.48%), 현대차(+0.4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2.67%), LG화학(-2.50%), LG에너지솔루션(-2.05%), 하나금융지주(-1.92%), 포스코퓨처엠(-1.87%), 신한지주(-1.68%),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POSCO홀딩스(-0.6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0.26% 상승한 916.0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속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기관 순매도 및 HLB 그룹주 출렁임 등에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21억, 534억 순매수, 기관은 365억 순매도했다.
경구용 GLP-1 비만·당뇨 치료제 미국 독점 판매 텀시트 계약 체결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9개국 독점판매권·공급계약 체결 모멘텀 지속 등에 삼천당제약(+26.37%)이 이틀째 급등했다.
금일 신규 상장한 엔젤로보틱스(+225.00%)도 급등했다. 에스엠(+10.11%)이 NCT드림 ‘드림 이스케이프’ 국내외 음원·음반 차트 1위 소식에 급등, JYP Ent.(+3.36%),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2%) 등 여타 엔터주들도 상승했다.
미국 FDA와 파이널리뷰 미팅이 특별한 이슈없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장중 상승하던 HLB(+1.68%)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였고, HLB바이오스텝(-3.94%), HLB생명과학(-2.06%), HLB제약(-4.38%), HLB파나진(-1.15%) 등이 하락했다. HLB이노베이션(+15.30%), HLB테라퓨틱스(+5.11%)는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다소 우세했다. 엔켐(-6.18%), HPSP(-4.07%), 위메이드(-3.39%), 신성델타테크(-2.36%), 셀트리온제약(-2.34%), HLB생명과학(-2.06%), 클래시스(-1.87%), 휴젤(-1.09%), 솔브레인(-0.6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천당제약(+26.37%), 에스엠(+10.11%), JYP Ent.(+3.36%), 알테오젠(+2.81%), 레인보우로보틱스(+1.78%), HLB(+1.68%),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47%)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은 보합세를 보였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고점 부담감이 지속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08% 하락한 39,282.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 하락한 16,315.70에, S&P500 지수는 0.28% 하락한 5,203.58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81% 하락한 4,851.88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지난주 뉴욕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고점 부담감 속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3%로 나타났다.
오는 29일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0.4%) 대비 소폭 둔화한 수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해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29일 뉴욕증시는 성 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이지만,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와 Fed 인사들의 발언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 美 상무부가 발표한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시장 예상치 107.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월의 104.8보다도 하락한 수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 5.6%보다도 더 가팔라진 것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3달러(-0.40%) 하락한 81.6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2.92%)가 목표주가 하향 소식에도 완전자율주행(FSD)소프트웨어의 판매 확대를 위해 미국 고객들에게 FSD를 한달간 무료로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고, 바이킹 테라퓨틱스(+16.82%)는 자사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16.10%)은 상장 첫날 급등했고, 크리스피 크림(+39.36%)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도넛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반면, 애플(-0.67%)은 6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폭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0.29%), 아마존(-0.78%), 알파벳A(+0.40%), 메타(-1.42%), 엔비디아(-2.57%), 넷플릭스(+0.28%) 등 주요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한편, 파산 위기에 처했던 전기차 신생업체 피스커는 상장 폐지됐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홍콩이 상승, 일본, 대만은 하락했다.
3월2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증시 하락 영향 속 기술주 하락 등에 약보합권인 0.04% 하락한 40,398.0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감 속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소식이 전해지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1.18%), 후지쓰(-1.61%)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다만, 日 디플레이션 종료 및 기업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배당 관련 수요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은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일본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2024년 2월 기업 대상 서비스 가격지수는 110.2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일본 국내 겨울 이벤트와 중화권 춘절(설)에 따른 인바운드(외국 여행객) 증가 등으로 숙박 서비스의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으로 7개월 연속 2%대 신장을 이어갔으며, 지수는 36개월째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JX홀딩스(-1.05%),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0.95%), 파나소닉(-0.86%) 등이 하락한 반면, 도쿄일렉트론(+0.54%), 도요타자동차(+0.52%) 등은 상승했다.
3월26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공업이익 발표 대기 속 경기 부양책 기대감 지속 등에 0.17% 상승한 3,031.4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27일 1~2월 공업이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업이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했으며, 중국 월별 공업이익은 7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8월 처음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누적 공업이익은 지난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1~2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1.0%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감소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춘제 연휴로 인한 통계 착시를 피하기 위해 1~2월 데이터를 3월에 한꺼번에 발표했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24일 한 국제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을 위한 각종 걸림돌을 제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앞서 지난 21일 중국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은 “올해 1~2월 정부 예산이 집행되는 속도가 최근 5년 새 가장 빨랐다”며 “경제회복 촉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에서 미국 경제계 리더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짐. 시 주석은 중국발전포럼 이후 예정된 이번 미국 재계 만남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과 개혁 개방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세계 주요국과의 갈등 우려가 커진 점은 중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과 영국이 현지시간으로 25일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이 국회의원과 학자, 언론인, 민주주의 활동가 등 수백만 명을 위협하는 사이버 스파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며 관련자들을 제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항셍 지수는 0.88% 상승한 16,618.32에, 대만가권 지수는 0.33% 하락한 20,126.49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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