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수사기관에 해당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오전 “오재원이 대체로 혐의를 시인했다”면서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MHN스포츠는 경찰이 오재원의 마약 투약 신고를 받아 경찰서에 오재원을 임의동행해 조사한 것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오재원과 여성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경찰은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던 와중에 추가 단서를 확보, 지난 19일 신병 확보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장소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재 오재원의 마약 투약과 대리 처방을 의심하고 있으며 오재원은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재원은 또 과거에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마약류 약품을 구입하려다 잡혀 병원 관계자와 함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1일 오재원은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고, 당시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했나, 현역 선수 시절 마약을 했나”,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탈색, 제모를 했느냐”,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것도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오재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22일,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오재원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이날 혐의를 인정하면서 오재원은 조만간 송치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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