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내 대사에 한숨“
신인 시절 트라우마 고백한 주지훈
지금도 대본리딩 못해
배우 주지훈이 신인 시절 생긴 트라우마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그냥 말만 하는데도 퇴폐미 터지는… 지훈이랑 커플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주지훈은 2006년 방송했던 MBC 드라마 ‘궁’ 촬영 시절을 회상했다.
정재형은 “그 당시에 네가 MBC에 갔을 때 내가 황인뢰 감독님 얘기를 몇 번 봤다”라며 “감독님이 ‘얘(주지훈)는 어디 가서든 잘될 친구기 때문에 얘를 놓치기 싫었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아 그러기에는 너무 ‘네이비 씰’이여가지고”라며 “너무 하드트레이닝을 받았다. 무서운 수준이 아니라 저는 아직도 리딩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아직도 리딩을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24살이었던 주지훈은 “제가 연극영화과도 아니고 연기를 해본 적도 없다. 모르는데 갑자기 ‘궁’을 하자더라. 그래서 사실은 전 ‘궁’도 안한다고 3주 동안 버티다가 욕먹고 한 거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왜 안 한다고 했냐’라는 정재형의 물음에 주지훈은 “무서웠다. 주인공인데 심지어 1번이잖냐. 못한다고 하다가 나중에 전화 받고 그냥 믿고 따라오라고 해서 했다. 좀 다독여 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궁’ 대본 리딩현장에 참석했던 주지훈은 “정서적 공포라는 게 있지 않냐. 그때 8부작이 나와 있었다. 여덟 권 리딩을 다 하는 거였다”라며 “김혜자 선생님, 이호재 선생님을 비롯해 그 방 안에 한 150명이 있었다. 막내 스태프까지 다 들어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첫 대사를 했다. ‘어 안녕?’ 이러면 감독님이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이거를 10시간 동안 한 번 하는 대사마다…”라며 “물론 도움이 됐다. 그리고 그 시대상일 뿐이다. 결국은 진짜 친 아버지처럼 저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잖냐. 근데 그 기억 때문에 지금도 리딩을 못 한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주지훈은 오는 4월 10일에 디즈니플러스에서 첫방송되는 드라마 ‘지배종’에 출연한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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