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3개 중 1개가 생수 및 음료류
쿠팡은 PB상품 ‘탐사수’ 만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 4위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상당 부분이 생수‧음료류 포장에서 나온다. 이번 조사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상당 부분이 생수‧음료류 포장에서 나온다. 이번 조사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그린피스의 ‘2023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 – 우리는 일회용을 마신다’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약 78.3%가 식품 포장재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생수‧음료류가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의 37.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가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3개 중 1개가 음료 포장에서 나온다는 의미이며, 특히 생수‧음료류는 4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한 카테고리로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롯데칠성음료가 3년 연속으로 생수‧음료류 기업 중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코카콜라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온라인 유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쿠팡이 자체 브랜드인 탐사수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기업이 배출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체 생수‧음료류 플라스틱 폐기물의 30.8%를 차지했다고 한다.
조사에 참여한 2,084명의 시민은 일주일 동안 총 86,055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폐기했으며, 이는 1인당 평균 41.3개에 해당한다.
참여자 중 한 명인 강윤지 씨는 “이번 조사를 통해 개인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료를 판매하는 기업의 변화가 더 필수적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린피스의 김나라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음료류 기업이 지속해서 많은 양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변화를 유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매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 및 리필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에게도 강력한 정책을 도입하여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소비자, 기업, 그리고 정부 모두에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변화가 필요함을 상기시킨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소비 습관 변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제품 포장 방식의 혁신, 그리고 정부의 지속 가능한 정책 및 규제 마련에 대한 요구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정부 역시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플라스틱 협약의 강력한 회원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들의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를 줄이기 위한 법적,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재사용할 수 있는 대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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