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 ‘대설주의보’…강릉, 출근시간 한때 우박 쏟아져
20일 오후까지 동해안 산지를 중심으로 1∼5㎝ 눈 더 내릴듯
절기상 춘분(春分)인 20일 백두대간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내려 최대 24㎝의 눈이 쌓였다.
20일 오전 8시까지 적설량은 대관령 24.1㎝, 강릉 왕산 24㎝, 구룡령 22.6㎝, 삼척 12.3㎝, 동해 9.6㎝, 북강릉 5.1㎝, 간성 3.1㎝이다.
19일 밤 11시 10분 속초·고성지역을 시작으로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20일 새벽 2시10분 강릉, 3시 20분 동해·삼척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남부 동해안 일원에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아침 출근시간 대에는 북서풍과 북동풍이 만나는 수렴대가 해안가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한때 작은 우박을 방불케하는 굵은 눈발이 강릉 동부권 시내에 쏟아져 삽시간에 쌓이기도 했다.
눈은 20일 오후까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1∼5㎝가 더 내릴 것으로 강원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대관령의 경우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1도, 북강릉도 영하 0.2도를 기록하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대관령과 북강릉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 영상권을 기록했던 아침 최저기온보다 6∼8도가 낮은 것이다.
폭설이 쏟아지자 시·군과 국토관리사무소, 한국도로공사 등은 밤샘 제설 작업을 벌여 차량 소통을 도왔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하순에 이처럼 폭설이 내린 것은 북쪽에서 발달한 저기압대를 타고 찬 공기가 내려와 강수대가 발달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0일 아침 출근시간대 강릉시 포남동 일원에는 작은 우박을 방불케하는 크기의 굵은 눈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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