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신선 기자] 만약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닭강정으로 변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그 이야기를 그리는 넷플릭스 신작, ‘닭강정’을 소개한다.
모든기계 인턴사원 고백중(안재홍)은 출근길에 사무실 문 밖에 있는 의문의 기계를 거래처 택배물로 착각하고 안에 들여놓는다. 닭강정을 사들고 아빠 최선만 사장(류승룡)을 만나러 온 최민아(김유정)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고백중의 말에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황당무계(鷄)한 사고를 당한다.
고백중이 떨군 닭강정에 놀라 무심코 ‘닭강정!’을 외친 민아. 그 순간 어찌된 영문인지 민아는 사라지고 닭강정 하나만 덩그러니 남았다.
보고도 믿기 힘든 현실에 멘탈 붕괴도 잠시, 두 남자는 애지중지 닭강정 사수에 돌입한다. 딸바보 최선만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를 되돌리기 위해 의문의 기계의 정체를 파헤친다. 그러던 중 기계를 둘러싼 엄청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최선만과 고백중은 닭강정이 된 민아를 되돌릴 수 있을까?
류승룡과 안재홍, 그리고 김유정이 주연을 맡은 이 시리즈는 “복식조로 탁구 대회 출전하는 기분”이라는 류승룡의 표현처럼, 황당무계한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콤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류승룡은 딸바보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 역을, 안재홍은 민아를 짝사랑하는 모든기계 인턴사원 고백중 역을, 김유정은 하루아침에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최민아 역을 맡았다.
‘닭강정’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코미디에 진심인 배우들의 코믹 열연이다. 베일을 벗을수록 웹툰을 찢고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팬들의 열띤 반응도 쏟아졌다.
닭과의 질기고도 웃긴 인연인 건지, 류승룡이 다시 한 번 닭과 함께 하는 작품에 출연한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안재홍과 ‘극한직업의’ 류승룡 그리고, 이병헌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장인들이 펼치는 맛깔나는 티키타카에 몰입이 끊길 수가 없다.
‘닭강정’의 영상화 자체가 도전이자 차별점이라고 밝힌 이병헌 감독은 “‘정말, 그냥, 재밌다’라고 느꼈다. 분명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극중 대사를 빌어 말하자면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 적당히 해야지’ 싶은 걸 도전했다. 그 의도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닭강정’은 원작인 웹툰의 예측 불가한 유머 코드를 최대한 가져오면서도 확실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각색했다. 원작에 없는 그들의 서사를 채우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코미디답게 가볍고 쉽게 전달하면서도, 감동, 슬픔, 그리고 기쁨이 모두 공존하는 작품이다.
기상천외하고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스토리라인에 맞춰 엉뚱하고도 고민을 하게 만드는 ‘닭강정’의 대사들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하지만 ‘닭강정’의 황당한 설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호’와 ‘극불호’로 양분됐다. 가볍고 어이 없는 컨셉에 더불어 캐릭터들의 장난스런 대사들에 흥미를 못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는 반면, 특유의 위트있고 리드미컬한 영상미 사이에 숨어 있는 진지한 서사를 감상하며 ‘닭강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있다.
한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번 넷플릭스 신작, ‘닭강정’. 비전도 없고 능력은 쥐똥만도 못해서 이직은 꿈도 못 꾸는 월급루팡 직원과 기계회사에서 기계는 안 만들고 노래만 만드는 엉뚱인턴을 둔 ‘모든기계’ 사장의 꿈은 평탄하고 사건사고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꿈을 다 이뤘다고 생각한 순간, 금지옥엽 딸 민아가 닭강정이 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찾기 위해 기계의 비밀을 밝혀야만 한다. 마치 맛있는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가 기다린다.
문화뉴스 / 신선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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