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약 7조 9656억원) 이상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를, 대만 TSMC에 50억 달러(약 6조 638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텍사스 공장 건설 외에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최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한 신규 파운드리 팹을 짓고 있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2조 5692억원)다. 보조금을 받으면 투자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2022년 8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려고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승인한 바 있다.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법이다.
앞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반도체법에 따른 한국 기업의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곧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로는 받는 것은 분명한데, 그 규모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미 상무부는 주요 첨단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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