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연기광’을 대표하는 배우 장혁,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연기광’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장역,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이 출연했으며, 게스트들과 MC들의 활약으로 가구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4명의 연기광 배우들은 연기 열정은 물론이고 예능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3.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하도권이 최고의 1분 주인공을 차지했다. 그는 일본 극단 활동 당시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온 현지 경찰에게 살인자로 오해받은 일화를 공개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불편해 보이거나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현지 경찰과의 의사소통 오류로 “일본에 온돌이 없어서 집이 너무 춥다고 불평했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분당 시청률 최고 4.8%까지 치솟았다.
3년여 만에 ‘라스’에 출연한 장혁은 지난해 26년 만에 소속사에서 나와 홀로서기 중인 근황과 ‘기러기 아빠’가 된 이후의 변화, 한류 진출을 준비하며 찍은 액션 영상 등을 공개했다. 김구라는 자신의 실없는 질문까지 최선을 다해 받아주는 장혁에게 찬사를 보냈다.
장혁은 지난해 ‘용띠클럽’ 멤버들(차태현, 김종국, 홍경민, 홍경인)과 예능 프로그램으로 몽골을 횡단하고 왔는데, 멤버들과 있을 때 튀는 언행 등으로 ‘혁쪽이’ (장혁+금쪽이)가 된 일화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또 액션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신이 ‘멜로 배우’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데뷔 25년 차 배우 김민재는 ‘라스’로 첫 토크 예능에 도전했는데, 작가와 사전 인터뷰 때부터 가치관이 달랐다면서 걱정해 이목을 끌었다. 김구라는 “협조만 해주면 된다”라며 대쪽 같은 김민재에게 용기를 북돋워 줬는데, 이후 김민재를 예능의 세계로 끌어내려다 고전하는 MC들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김민재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경찰 역할만 17번, 과몰입을 유발하는 악역으로 활약하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그의 예능감을 활약하기 시작했다. 또한 연기 열정 때문에 20kg을 한 달 만에 감량했지만, ‘군함도’ 류승완 감독에게 퇴짜를 맞은 사연,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전설의 학생으로 불리게 된 에피소드, ‘한소희 닮은꼴’로 화제가 된 배우 아내에 대한 자랑 등을 적극적으로 쏟아내며 첫 토크 예능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하도권은 예능에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시작부터 ‘라스’ 시청률을 올리겠다면서 김구라와 장혁에 대한 폭로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근 주인공으로 발탁돼 연습 중인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속아서 출연하게 된 사연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뮤지컬 연습으로 포상 휴가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전했다.
하도권은 ‘스토브리그’와 ‘펜트하우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쓴 ‘두기 유니버스’의 탄생 비화, 드라마 데뷔작인 ‘사임당 빛의 일기’ 촬영 당시 아시아 스타 송승헌에게 위로받은 기억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꺼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일본에서 ‘횹사마’로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배우 채종협에 대해선 질투를 폭발해 웃음을 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 강훈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9년 차 중고 신인 배우 김도훈이 ‘라스’에 처음 출연했다. 김도훈은 ‘라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시작부터 예능 야망을 표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포스트 장혁’을 꿈꾼다며 태권도 파란 띠의 발차기 실력을 공개하는가 하면, 장혁과 지드래곤 성대모사에 도전했다. 김구라는 “어디 가서 한 5분은 때울 수 있어”라고 칭찬했다.
김도훈은 ‘무빙’의 합류 비하인드와 ‘무빙’으로 인기를 실감 중인 에피소드, ‘홍석천의 보석’으로 예능 활동을 시작한 사연 등도 털어놨다. 무엇보다 김도훈이 과학고 입시를 목표로 공부한 ‘현실 모범생’이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준비 2주 만에 계원예고에 수석으로 입학했다는 사실을 쑥스러운 듯 직접 말하지 않자, 김구라는 “그런 얘기를 왜 안 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게스트들을무장 해제시켜 속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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