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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포스코인터내셔널, 1.2조 규모 ‘희토류’ 수주로 존재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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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법인을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으로, 현재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 영구자석 시장에서 중국산 희토류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높은 중장기 수요 성장이 기대되고, 탈중국 니즈가 있는 품목인 영구자석을 대규모로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송도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1.16조원 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계약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 1조1600억원 규모의 비중국산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 공급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법인과 독일법인이 각각 9000억원(2026~2031년 공급 예정), 2600억원(2025~2034년 공급 예정)을 수주했다.

이번에 공급할 영구자석은 고객사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법인들이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기로 했다.

자료=대신증권

◇ 2030년 글로벌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 38만톤

영구자석은 전기 모터에 필수적인 품목으로, 전기차 또는 풍력터빈 등 친환경 산업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높은 중장기 수요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30년 글로벌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를 약 38만톤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요 소재인 희토류의 중국 생산 비중이 약 70%에 달하기 때문에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 점유율도 67% 이상으로 높은 상태다. 중국 연간 생산량은 9만톤(2022년) 수준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을 위시로 주요 소재의 탈중국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희토류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존 진행중인 구동모터코어 사업과 연계하여 샤프트, 감속기 등 EV·HEV 친환경 모빌리티에 필요한 부품들을 패키지화하여 공급하는 전략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료=대신증권

◇ 안정적인 모빌리티사업 확장 기대

이번 계약이 중국산 희토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까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영구자석 수주 외에도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기차 구동계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Rotator)와 고정자(Stator)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지화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태환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 풀 밸류체인 구성에 이어, 친환경차 필수 소재의 생산 및 트레이딩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종합상사로서 모범적인 성장 형태로의 전환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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