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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전거·태권도·이(e)스포츠 3개 종목에 대한 스포츠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자전거여행은 이미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미개척지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태권도는 우리나라가 종주국, 그리고 e스포츠는 최근 급성장하면서 종주국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전당에서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스포츠관광의 비전을 뒷받침할 새로운 민관협업 체계를 구축과 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한 시범 사업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업무협약식에서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 한국관광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이(e)스포츠협회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향후 관광공사는 스포츠관광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고, 문체부는 스포츠관광 민관협의체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민간협의체는 요식행위가 아니라 실행가능성을 의논해야 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좀더 극성스럽게 해달라”면서 “2024년 한해를 스포츠관광 원년으로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미란 차관은 “구체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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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공기관인 관광공사와 체육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3개 기관과 민간단체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민관협업체계를 구축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업무협약에 따라 각 기관이 보유한 스포츠 기반시설과 관광 콘텐츠, 홍보마케팅 연계망 등을 활용해 스포츠관광 목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고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포츠관광 지원 정책은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계스포츠 종목 마케팅이나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와 연계한 계기성 마케팅에 집중됐다. 최근 여행산업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인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스포츠 인적교류 활동을 관광과 연계한다.
우선, K스포츠가 종주국인 태권도와 e스포츠를 비롯해 관련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자전거·트레킹 등으로 지원 종목을 확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와 태권도진흥재단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무주태권도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협력한다. 여름철에는 인근 덕유산 트레킹, 겨울철에는 무주리조트 등 태권도원 주변 시설·자원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군산항 중국 여객선으로 입항하는 관광객이나 무안공항 무비자 입국단체 등을 대상으로 무주태권도원 방문 체험 상품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태권도 수련인구 2억여 명이 방한 관광객이 되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또 관광공사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롤드컵 전 세계 시청자 수에 이르는 1억여 명이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합친다. e스포츠 구단과 협력해 소속 선수와의 팬 미팅, 요점 강습(원포인트 레슨) 등을 포함한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e스포츠 대회들과 e스포츠 전시시설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기관이 운영하는 해외 연수프로그램도 확대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매력을 적극 알린다.
관광공사와 체육공단은 올해 ‘백두대간 그란폰도(Granfondo) 자전거대회’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와 스포츠 시설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은다. 이를 통해 해외 동호인이나 관광객들이 스포츠 활동을 하는 동시에 관광 서비스를 이용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스포츠관광 환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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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 이외에도 국립공원공단, 강원도·여주시·무주군 등 3개 지자체와 게임사, 여행사,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9개 민간 업계 관계자 등 20여 명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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