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니다? 삼성전자, 스냅드래곤 사용한 갤럭시 북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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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4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 1월 국내에 우선 출시 했으며, 2월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북 4 시리즈는 △프로 △프로 360 △울트라 3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프로세서는 신형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했다. 코어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NPU(신경망처리장치) 탑재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연산 속도와 전력 효율 개선해 준다.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패널을 탑재했다. 전 모델 터치 디스플레이로 줌인 , 줌 아웃, 스크롤 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가능했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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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에서 신형 노트북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3월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4 엣지(Edge)’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제조사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상표 등록 과정을 거치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북 4 엣지(Book 4 Edge)’라는 상표를 새로 출원한 사실이 드러난 것.

상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엣지’라는 명칭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바일 기기에만 엣지를 붙여왔다. 지난 2015년에 출시한 갤럭시 S6 엣지와 엣지+, 2016년 출시한 갤럭시 S7 엣지가 대표적이다.
노트북에 엣지를 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샘모바일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이번 신제품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변화는 CPU(중앙처리장치)로 추측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인텔 CPU가 아닌 ‘ARM 기반’ CPU를 탑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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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현지시간)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칩을 탑재한 갤럭시북 벤치마크 점수가 공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에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해당 벤치마크 점수는 긱벤치 6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2,706점, 멀티코어 1만 2,646점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M1과 M2 칩을 넘어서는 수치다. M1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는 긱벤치 6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2,335점, 멀티코어 8,314점을 달성한 바 있다. M2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는 같은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2,577점, 멀티코어 9,648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출시된 M3 맥북에어는 이보다 점수가 더 높다. 싱글코어 3,157점, 멀티코어 1만 2,020점을 얻었다.
긱벤치 점수 하나만으로 프로세서 성능의 우열을 가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프로세서 구동 환경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맥북에어는 맥OS(MacOS), 갤럭시북 4 엣지는 윈도우 11(Window 11) 운영체제에서 실행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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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RAM)은 16GB, 스토리지는 512B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IT 팁스터 롤랜드 퀀트(@rquandt)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이보다 더 큰 용량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밖에 사양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외신에서는 5G 통신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은 5G와 와이파이(Wi-Fi) 7 칩을 탑재했기 때문. 5G 연결을 지원한다면 유심(USIM) 칩을 꽂아 언제 어디서나 5G 통신망에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기존 갤럭시북 4 시리즈보다 길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북 4 울트라는 76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을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은 이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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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메모리나 스토리지 옵션 등 세부 사양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북 4 시리즈는 모델과 사양에 따라 188만 원부터 509만 원까지 다양했다. 샘모바일이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유럽에서 약 1,800유로(약 258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독일에서 1,899유로(약 272만 원)에 판매 중인 갤럭시북 4 프로와 유사한 가격대로 책정될 듯싶다.
출시 시점은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올 6월 출시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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