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낫싱폰 (2a)’ 공개, 이렇게 출시된다
3월 5일(현지시간), 영국 IT 기업 낫싱(Nothing)이 ‘낫싱폰 (2a)’를 발표했다. 낫싱 시리즈 중 첫 보급형 모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자인
낫싱폰 (2a)는 공식 발표 전부터 새로운 후면 디자인 적용 루머가 무성했다. 렌더링 이미지가 몇 차례 공개되기도 했는데, 낫싱폰 (2)와는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글리프(Glyph) 인퍼테이스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낫싱폰의 핵심 디자인 요소다. 낫싱폰 후면은 제품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LED 조명을 탑재해 특정 패턴으로 빛이 들어오게 만든다.
낫싱폰 (2a)의 글리프 LED 개수는 3개다. 낫싱폰 (1)은 12개, 낫싱폰 (2)는 33개를 탑재한 바 있다. 조명 개수가 줄면서 영역은 후면 상단으로 좁아졌다. 전작까지는 후면 전체를 LED 조명으로 덮었다.
남은 하단에는 회로 기판을 드러나게 했다. USB-C나 유심 회로를 상단 메인보드와 이어지도록 연결한 모습이다.
후면 카메라 위치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지금까지는 좌측 상단에 세로로 탑재했다. 최근 대부분 스마트폰이 좌측이나 우측에 카메라를 몰아서 배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독특한 선택이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6.7인치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탑재했다. 해상도는 1,084 x 2,412로 낫싱폰 (2)에 견준다.
화면 새로 고침 빈도(주사율)는 30-120Hz다. 주사율은 1초 동안 화면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120Hz라면 1초 동안 화면을 120번 보여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1초에 더 많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주사율이 높다고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은 주사율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화면을 구현하지만, 이미지나 텍스트 위주의 화면에서는 주사율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전력 소모만 늘어날 수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은 보통 60Hz 주사율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낫싱폰 (2a)는 플래그십에 준하는 120Hz까지 지원한다.
화면 밝기는 최대 1,200니트인 낫싱폰 (1)보다 밝은 최대 1,300니트(nit)를 지원한다. 하지만,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Tomsguide)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최대 990니트까지만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960니트의 낫싱폰 (2)보다 지원 범위가 더 높다.
베젤은 역대 낫싱폰 라인업 중 가장 얇다. 화면 4개의 측면 모두 2.1mm에 불과하다. 화면 대 본체 비율은 91.65%에 달한다.
카메라
낫싱폰 (2a)의 카메라는 총 3대다. 후면에 50MP 듀얼 카메라(기본 카메라/초광각 카메라)와 전면에 32MP 셀카 카메라를 탑재했다. 파노라마, 슬로모션, 타임랩스 등 기본 촬영 모드와 함께 모든 옵션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도 지원한다.
모든 촬영 이미지에는 울트라 XDR을 적용할 수 있다. 이미지 속 하이라이트와 그림자를 정확히 반영하는 기술로 구글과 협업했다고 전해진다.
동영상은 최대 4K 30fps로 촬영할 수 있다. 해상도만 보면 보급형 모델 대비 무난한 수준이다. 그러나 단일 카메라로만 촬영할 수 있어, 녹화를 시작하면 기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를 전환할 수 없다.
칩셋 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7200 프로 칩을 탑재했다. TSMC의 최신 2세대 4나노(nm) 공정으로 제조했다. 낫싱폰 (1) 대비 전력은 13%, 효율성은 16% 좋아졌다.
긱벤치 6 점수는 싱글코어 1,103점, 멀티코어 2,586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낫싱폰 (2)는 싱글코어 1,381점과 멀티코어 4,004점이다.
구글의 픽셀 7a는 싱글코어에서 1,401점, 멀티코어에서 3,368, 애플의 아이폰 SE 3세대는 싱글코어 1,718점, 멀티코어 4,482점이다.
배터리
배터리는 역대 낫싱폰 중 가장 큰 5,000mAh 용량을 탑재했다. 낫싱폰 (1)은 4,500mAh, 낫싱폰 (2)는 4,700mAh 배터리를 사용했다.
낫싱폰 (2a)의 무게가 190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개선이라고 볼 수 있다. 낫싱폰 (1)은 193.5g, 낫싱폰 (2)는 200.68g이다.
낫싱은 완전 충전 시 최대 2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강조했다. 낫싱폰 (1) 대비 배터리 수명은 25% 이상 늘어났으며, 1,000회 충전 후에도 최대 용량의 90%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충전은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단 20분 만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출시일
낫싱폰 (2a)는 블랙과 밀크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옵션은 △8GB RAM / 128GB 스토리지 △8GB RAM / 256GB 스토리지 △12GB RAM / 256GB 스토리지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선주문은 3월 5일(현지시간)부터 낫싱 홈페이지에서 시작된다. 공식 출시는 3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42만 9천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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