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급 해결 목적 원전 규제 완화 요구 소식
엔비디아(-5.55%) 급락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락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3월 선박 수출 호조 및 한화오션, 카타르 LNG선 본계약 기대감 지속
관세청은 3월1~10일 우리나라 하루 평균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전년대비 8.2%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기간 총 수출액은 135억4,000만달러(약 17조9,000억원)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지만,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수출은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20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해당 기간 선박 수출액은 8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431.4% 증가했다.
아울러 한화오션이 카타르 프로젝트 수주 본계약 체결을 앞두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와 LNG운반선 1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협상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선박 건조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현재는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계약으로 선가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대규모 수주인 만큼 ‘반복 건조 효과’로 수익성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량 발주를 통해 설계 비용, 자재 구매 비용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카타르에너지가 LNG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한화오션이 추가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일 한화오션,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세진중공업, STX중공업 등 조선/조선기자재 테마가 상승했다.
◆ 전력 수급 해결 목적 원전 규제 완화 요구 소식
AI 업계가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에너지 소비량 해결을 위해 원자력 발전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날씨에 의존해 공급이 불규칙적인 재생에너지 대비 안정적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거의 없기 때문에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과 계약을 체결하고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발전원에 원자력을 추가했으며, 2022년 구글은 핵융합 스타트업 TAE 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에 2억5,000달러(약 2,64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캐나다 원자력기업 제너럴 퓨전(General Fusion)에 1억3,000만달러(약 1,720억원)를 공동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국제에너지컨설팅사 래디언트에너지그룹 의뢰로 사반타가 지난해 10월~11월 전세계 20개국 2만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원전 지지자 수(46%)가 반대자 수(28%)보다 약 1.5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20개국은 상업용 원전을 가동 중인 16개국(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인도 스웨덴 프랑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벨기에 독일영국 캐나다 일본 브라질 스페인)과 원전이 없는 4개국(이탈리아, 노르웨이, 필리핀, 호주)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한국은 에너지원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지리적으로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한계가 있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믹스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 발표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50 원전 로드맵’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담을 예정이며, 이 같은 엇갈린 민심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금일 우진엔텍, 비에이치아이, 에이프로젠,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발전 테마가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 복합화력 기자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 엔비디아(-5.55%) 급락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락
지난 주말사이 美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급락 마감.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05(-4.03%) 하락한 4,957.78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5.55%)가 차익실현 매물 속 급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인텔(-4.66%), AMD(-1.89%), 브로드컴(-6.99%), ASML(-5.07%), ARM(-6.6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7%) 등 대부분 반도체 종목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 최근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향후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시장의 낙관론에 대해 경고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우드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닷컴 버블 당시의 시스코와 달리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는 경쟁에 직면할 것이며,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며, “AMD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고객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테슬라 같은 기업들 역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디자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부문의 폭발적 매출 증가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그래픽 연산 장치(GPU) 재고가 과도해져 관련 지출이 멈추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과도한 재고 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고객의 약 절반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금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큐알티, 디아이, 가온칩스, 이오테크닉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고영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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