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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성용의 동원F&B “오조오억개, 우리가 만든 말…원뜻 변질돼”

알파경제 조회수  

(사진=동원공식샵)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동원그룹의 동원F&B가 ‘남성 혐오’ 문구를 제품 정보에 넣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동원참치 콘의 상세정보에 남성 혐오 단어인 ‘오조오억개’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오조오억개’라는 단어가 “남성의 정자 수가 쓸데없이 많다”라는 뜻으로 남성을 혐오할 때 사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GS25, 무신사, 랭킹닷컴 등 홍보 포스토에 ‘남성 혐오 손모양’을 연상케한 이미지가 광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손동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비하 표현으로 전해졌다.

당시 동원F&B 역시 오조오억개 문구를 사용해 남성 혐오 논란에 시달렸고, 논란이 확산되자 수정하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오조오억개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번에 또 다시 남혐 문구를 넣어 마케팅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 제품과 소비자가 맞닿는 제품명이나 설명의 경우 직원 개인이 독단적 판단에 의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를 재차 사용한 동원F&B 담당 부서는 물론 최고책임자인 김성용 대표이사의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원F&B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많다라는 의미로 사용됐던 것으로 2017년부터 만들어 써왔으나, (남성 혐오) 논란이 되면서 의미가 변질됐다”면서 “현재는 해당 문구는 수정 조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책임자나 최고경영진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질문에 “말하기 어렵고, 할말이 없으며, 수정이 완료된 상황”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논란 이후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당시 사용됐던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던 것이 아닌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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