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경영권 프리미엄과 더불어 지주사 지위까지 박탈됨으로써 주주들이 입는 피해 손실액은 철저히 외면될 수 있다” 임종윤 사장측 관계자
“일방의 용역 자문으로 작성된 객관성을 상실한 자료, (임종윤, 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주가치 훼손에 앞장서고 있어 유감” 한미사이언스 관계자
한미와 OCI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중간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주주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는 객관성이 상실된 분석이며, 임종윤 사장 측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료=한올회계법인) |
◇ 13개 중간지주사 전환 PBR 분석…”8곳 크게 하락”
4일 한올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지주회사 58개 중 PBR자료가 수집 가능한 13개 중간지주회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지주사 설립 및 전환 후 PBR 평균은 1.53에서 0.86으로 0.6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흔히 PBR이 높으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평가한다. 배수가 낮을수록 기업의 성장력, 수익력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영원무역홀딩스, 동원시스템즈, SK스퀘어,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8개사는 중간지주사 전환 후 PBR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 2020년 피에몬테의 지배를 받게된 중간지주회사 휠라홀딩스는 PBR이 당초 3.25에서 1.3으로 1.95하락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도 PBR이 2.01에서 0.3으로 1.71 하락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전락할 경우 PBR이 현재 대비 50%수준까지 디스카운트 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한미약품 주식 40% 보유와 헬스케어사업 등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될 경우 주가도 절반 가격인 2만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권 프리미엄과 더불어 지주사 지위까지 박탈됨으로써 눈덩이처럼 커질 주주들이 입는 피해 손실액은 철저히 외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사진 = 연합뉴스) |
◇ 한미사이언스 “임종윤과 자문계약 맺은 회계법인 객관성 상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 알파경제에 “한미와 OCI 통합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상승 추세다”면서 “(한올회계법인) 임종윤 임종훈 사장측과 자문용역 계약을 맺은 곳으로 이번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는 단순 인수합병으로 일방의 지배를 받는 중간 지주회사 사례를 묶어 분석한 것”이라고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일방의 용역 자문으로 작성된 객관성을 상실한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주가치 훼손에 앞장서고 있어 유감”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주주이기도 한 임종윤, 종훈 사장측이 가처분 소송 중에 이런 자료를 배포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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