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 14% 점유율 돌파
하이브리드차 인기로 성장
전기차 수요 둔화 속 반등
일본 수입차, 점유율 급등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일본 차량의 점유율이 약 15%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이후 처음 도달한 실적으로, 수입차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특히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은 13,083대 중 1,961대 팔리며 약 15%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노재팬에 의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시작 된 지 약 4년 9개월 만에 도달한 성과인 만큼, 예비 오너들의 인식이 크게 변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궤멸 직전이었던 일본 브랜드
하이브리드 유행하자 부활
사실,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국민들 정서상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가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첨단 산업의 핵심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을 무기화 하여 우리나라를 경제적으로 공격한 사례인 만큼, 국민들의 분노로 이어지는 건 필연이었다.
이로 인해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모든 일본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고, 한 때 한국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수입차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토요타와 렉서스 등 주요 브랜드는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급증 때문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디젤차가 차지하던 수요 대부분을 흡수해, 싼타페, 쏘렌토, 그랜저 등은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편 주요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이 4천 만원 이상에 달하는 경우가 흔해지자, “이럴 바엔 차라리 더 보태서 일본차를 사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왕 하이브리드 차를 산다면, 이에 특화된 일본차를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수입차 순위 역시 상승곡선
지난 1월 기준, 수입 브랜드 별 점유율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 브랜드가 3위와 5위에 올랐다.
BMW : 4,330 대
벤츠 : 2,931 대
렉서스 : 998 대
볼보 : 965 대
토요타 : 786 대
다만, 1월 실적만 가지고 일본 브랜드의 완전한 부활을 결정하기엔 이르다. 1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최근 10년간 월별 판매량 중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주된 원인으로, 전기차 보조금 발표 지연, 높은 금리, 연말 물량 밀어내기 등의 영향이 지목된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차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이 계속 오를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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