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전주, 금윤호 기자)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낸 전북 현대의 안현범이 포지션에 상관 없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결과를 보져줘야한다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이날 전북은 대전에 0-1로 끌려가다 후반 40분 안현범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패배를 면하고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현범은 “2만 5천 명에 가까운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경기 종료까지 10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됐는데 벤치에 있는 동안 내가 들어가면 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이)동준이한테 교체로 들어가면 ‘게임 체인저’가 돼보자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득점해 패배를 피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된다”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주 포지션이 측면 수비수임에도 이날 공격적으로 기용된 점에 대해서는 “훈련할 때는 공격수로 잘 안하고 사이드백으로 뛴다”면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뛰게 됐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선수라면 90분 다 뛰고 싶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3월 한달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이 찾아 선수들 경기력을 체크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안현범은 “경기 전에 선수들과는 대전에 대한 이야기만 나눠 대표팀에 대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 전북으로 이적한 안현범은 “작년 7월에 전북와 와서 적응하느라 외부적인 상황은 잘 알 지 못했다”고 전한 뒤 “올해는 주장인 (김)진수 형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된다. 진수 형이 주장이 되고 묵직해졌다.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아직 어색한데 책임이 주어지니 바뀐 게 보인다. 멋있는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편 안현범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긴 전북은 오는 5일 홈에서 울산 HD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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