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에 정치색을 입혀 논란이다.
김 감독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건국전쟁은 2월 25일까지 관객 동원 수 96만 6285명”이라며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달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를 언급하며 “항일 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파묘는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파묘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 속 내용을 항일과 연결 지어 해석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김 감독은 “2019년 김용옥 교수는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만은 미국의 퍼핏(puppet·꼭두각시), 괴뢰’라고 말했다”면서 “영화 파묘에 좌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실의 영화에는 눈을 감고, 미친 듯이 사악한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화에 올인하도록 이끄는 자들은 누구냐”면서 “대한민국이 어디서 왔고, 누구 덕분에 이렇게 잘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대한민국의 파국을 막을 수 있도록 모두가 고민해야 할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그는 곧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대작 ‘듄2’까지 끄집어내며 “파묘와 듄2로 관객이 몰리면 가장 큰 타격은 극장 수, 스크린의 감소다. 이걸 극복하는 대안은 오직 하나, ‘단결’이다. 뜻있는 기업, 사회단체, 기독교 교회가 마지막 힘을 내달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 고비를 넘어야 185만명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기회다.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 건국전쟁 200만 고지 달성을 위해 애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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