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일본 배우 토노 나기코(44)가 방송에서 자신의 성피해 경험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장미빛 댄디'(TOKYO MX)에 출연한 배우 토노 나기코는 과거 주연급 배우로부터 성행위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가한 혐의로 20일 준강간 혐의로 체포된 영화감독 사카키 히데오(榊英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사카키 히데오(53)는 ‘연기 지도’라는 명목으로 여배우 네 명을 불러 성범죄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토노 나기코는 ‘나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하며 업무상 지위를 이용한 성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토노 나기코는 과거 한 배우가 “영적인 것에 재능이 있다”며 전생이나 사주를 봐주겠다는 이유로 방에 올 것을 강요한 후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 주연급에 연예계에서 권위와 인지도가 있는 배우가 강요하는 모습을 보며 ‘거절할 수 없는 아이에게 접근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하며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토노 나기코는 해당 주연급 배우의 가방에는 ‘피임약’이 가득 들어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경험한 일이다”라며 연예계의 권력형 성폭력이 비단 뉴스 속에서만 일어나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노 나기코는 과거 연애에서 자신이 ‘정서적 학대’를 당한 경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담당 의사에게 교제를 멈추라는 조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존 상태가 되어버려서 아무리 심한 말로 욕을 들어도 상대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할 수 없는 상태였다. 상대가 의존해 오는 것도 기뻐서 떨어질 수 없었다”고 설명해 이목을 모았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토노 나기코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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