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의 장점 ‘가성비’
한국에서는 코리안 프리미엄?
예상보다 높은 BYD 가격 전망
전기차 선택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게 느껴진다. 전기차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함께 축소되며 실구매 가격은 별 차이가 없어진 탓이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계는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유럽, 호주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제조사 BYD는 한국 전기 승용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출시 유력한 ‘실’
기본 6천만 원대 시작?
20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 시장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에 저렴한 가격을 적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트럭 등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에 먼저 진출한 BYD는 승용차 시장에서는 전기 세단 ‘실(Seal)’을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전기차는 저렴하면서도 큰 차체와 실내 공간, 고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BYD는 실의 한국 시장 판매 가격을 기본 6천만 원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이 중국에서는 21만 2,800~28만 9,800위안(약 3,950만~5,380만 원), 호주에서는 4만 9,888호주달러(약 4,361만 원)에 판매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 가격은 4만 4,900유로(약 6,471만 원)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유럽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도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한다.
테슬라 모델 Y보다 비싸
딜러사조차 망설일 정도
테슬라의 국내 판매 가격과 비교해도 확실히 비싸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모델 Y RWD의 국내 가격을 5,699만 원에서 5,499만 원으로 하향했다. 신형 모델 3 역시 같은 가격에 출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만약 BYD가 실을 6천만 원대에 출시한다면 국고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실구매가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BYD 판매에 관심을 가졌던 일부 딜러사들은 예상보다 높은 BYD 측의 가격 제시에 판매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국내 판매가 지연된 끝에 올해 중 출시를 목표로 하나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딜러 계약이 마무리됐어야 하는 시점이다. 자동차 제조사의 딜러 선정에는 통상 2~3개월가량 소요되며, 이후 공식적인 판매 절차까지는 최소 7개월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내 출시는 어려울 듯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따라서 BYD가 내달 중으로 전기 승용차 판매를 위한 각종 인증 일정 조율에 돌입했으나 상반기 중 인증 절차를 마무리 짓더라도 연내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BYD가 유럽,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한국 시장을 후순위로 미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미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장악하고 있기에 승산이 적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BYD의 가장 저렴한 전기 SUV로 알려진 ‘아토 3(Atto 3)’의 출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호구라지만 중국차를 6천 주고 살 정도는 아니다”. “기껏 해봤자 중국 대사관에서나 사지 않을까”. “설마 진짜로 저 가격에 내놓을까”. “모델 3보다 비싸다는 게 너무 웃기다”. “조선족도 저거 살 바엔 현대차 뽑을 것 같은데”. “요즘 중국산 전기차 무시할 수준 아니라지만 한국에서 자리 잡으려면 고개 숙이고 들어와야 됨”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