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윈도우레이티스트(WindowsLatest)가 지난주 출시된 윈도우 11 2월 누적 업데이트로 여러 버그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 누적 업데이트 문제
누적 업데이트를 설치 중인 화면. (출처: 블리핑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3일 누적 업데이트 ‘KB5034765’를 출시했다. 대상은 윈도우 11 2022년 하반기 버전(22H2)과 2023년 하반기(23H2) 버전을 사용하는 PC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릴리스 노트에 따르면 업데이트는 윈도우 운영체제(OS)의 보안과 품질을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 출시됐다. 안정적인 PC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품질 업데이트이므로 특별한 기능이 추가된 것은 아니었다.
작업 표시줄 오른쪽 모서리에는 코파일럿(Copilot) 아이콘이 추가됐다. 코파일럿은 오피스 365를 포함한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 추가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비서다.
코파일럿 아이콘이 업데이트되기 전에는 바탕화면 표시 버튼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데이트 전으로 설정을 복구하려면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 표시줄]로 이동해서 버튼을 다시 지정할 것을 권장했다. ‘코파일럿’이라고 적힌 아이콘을 끄면 된다. 작업 표시줄에 커서를 댄 상태로 오른쪽 마우스를 눌러도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작업 표시줄과 그 외 버그
작업 표시줄이 사라진 모습. (출처: 윈도우레이티스트)
그러나 업데이트를 설치한 일부 PC에서 동일한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PC 하단 작업 표시줄이 사라지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윈도우레이티스트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바탕화면이나 바로가기 아이콘이 나타날 때 작업 표시줄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작업 표시줄이 사라지면서 하단에 고정해뒀던 앱들은 사용 불가능했다. 또는 작업 표시줄 아래에 뜨는 알림들도 확인할 수 없었다.
IT 전문 매체 네오윈(Neowin)은 사용자의 PC 사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단 작업 표시줄이 사라지면 여러 작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큰 불편함을 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류를 표시하는 블루 스크린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작업 표시줄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표시줄은 표시되더라도 시작 메뉴가 작동하지 않거나 윈도우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래픽에 결함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는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가 오랜 시간 표시되거나, 시스템 오류를 의미하는 블루 스크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데이트 이후 PC가 느려졌다는 문제도 보고됐다.
해결 방법은 이렇다
(출처: 네오윈)
윈도우레이티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 마이크로소프트는 버그와 관련된 어떠한 공식 입장이나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신도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겸했다고 전했다. 기본 프로그램이 아닌 윈도우 프로그램과 윈도우 업데이트 캐시를 제거하거나, 윈도우 업데이트의 문제 해결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새로운 윈도우 사용자 계정을 생성했을 때 사라졌던 작업 표시줄이 다시 표시된 사용자가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설정에서 찾을 수 있는 업데이트 제거.
미국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따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재 가장 간단한 방법은 누적 업데이트를 설정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윈도우와 i를 동시에 눌러 [설정]창을 연 후 [시스템] > [Windows 업데이트] > [업데이트 기록]으로 들어간다. 이후 [관련 설정] 옵션이 나올 때까지 마우스를 아래로 스크롤한 후 [업데이트 제거]를 눌러 ‘KB5034765’를 선택해 제거한다.
윈도우레이티스트도 업데이트를 제거하니 버그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단 외신은 섣불리 업데이트를 제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유인즉슨, 누적 업데이트는 중요한 버그와 보안 수정사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외신은 누적 업데이트를 재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앞선 설명처럼 업데이트를 먼저 제거한 후 시스템을 재부팅한다. 그 후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KB5034765’를 다시 설치하면 된다. 자동 업데이트 목록에서 업데이트를 찾을 수 없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운로드 센터를 방문한 후 수동으로 누적 업데이트를 설치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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