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테이블테니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볍게 이 사건을 다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국제탁구연맹의 자회사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구 트위터)에 “탁구 선수를 건드리지 마, 손”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손흥민 선수의 사진과 ‘탁구 사건’을 설명하는 글이 포함돼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월드테이블테니스는 “탁구 선수를 건드리지 마, 손”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2024 부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와 관련해서”라는 글을 게시했다. 월드테이블테니스가 언급한 탁구 선수는 탁구를 하기 위해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이강인을 말한다. 이강인을 옹호하는 듯 하지만 실상은 축구보다 탁구를 중요시하는 이강인을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테이블테니스가 게시한 사진에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앞두고 탁구 경기를 위해 저녁 식사를 일찍 끝내려던 한국 팀 동료와 격한 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됐다”라는 글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거센 비판을 받아서인지 삭제됐다.
일각에서는 부산에서 진행 중인 ‘2024 부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탁구 사건’을 이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편, 지난 15일 국내외 매체는 손흥민(31)의 손가락 탈구 부상이 이강인(22)을 주축으로 한 후배 선수와의 불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싸우기 전 설영우(25), 정우영(24) 등과 탁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선후배 간 갈등을 인정했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전 단합을 위해 시끄럽게 탁구를 하고 있던 세 사람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지며 손가락 부상을 입게 됐다. 이는 일 ‘탁구 사건’이라고 불리며, 탁구를 하기 위해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이들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강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죄송스러울 뿐이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면서도 이강인은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설영우는 믹스트존에서 “축구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항상 그런 마음으로 임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라고 대답하며, ‘탁구 사건’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월드테이블테니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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