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일명 ‘탁구 사건’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가 화제가 된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징계를 언급해 이목을 끈다.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 사안과 관련해 KFA 임원회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정몽규는 “징계를 두고 여러 조항을 살펴봤다. 협회의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는 소집하지 않는 징계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논의할 부분”이라며 “또한 국내파와 해외파, 고참과 어린 선수 등 여러 기준으로 대표팀을 가르고 개개인으로 나누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한 팀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부분을 다룰 수 있는 것 역시 후임 감독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이강인 모두 이번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국가대표로 소집이 안 되면 큰 불명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어 “어떻게 할 것인지 따지고 묻는 것보다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더 탄탄한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답이다”라며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정 회장은 ‘탁구 사건’을 두고 팬들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국내파는 지난해 겨울부터 약 70일가량 합숙했고, 유럽파는 지난달 합류했다. 약 50명이 함께 40일 동안 대회를 치렀다. 모두가 예민해져 있었을 것이고, 힘들어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럴 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언론도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다”라고 대표팀 선수들을 지지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은 이날 클리스만 감독 경질을 언급하며, 위약금과 관련해 재정적인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는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처음 보도됐다.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고 싶다고 하자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결국 손가락이 탈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아시안컵 4강전의 탈락 원인이 선수들의 결단력 부족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강인은 주장에게 대들었다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채널 ‘KFA 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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