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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변경에 수주목표 축소까지, ‘주택’ 아닌 먹거리 찾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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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 2023년~2024년 수주목표액 및 수주액 추이 / 자료=각 사

주요 건설사 2023년~2024년 수주목표액 및 수주액 추이 / 자료=각 사

주요 건설사 2023년~2024년 수주목표액 및 수주액 추이 / 자료=각 사

사명변경에 수주목표 축소까지, ‘주택’ 아닌 먹거리 찾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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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원자재값 고공행진으로 인해 최근 2년 사이 급격하게 악화된 국내 주택시장 환경 속에서,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을 대신할 새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수주목표치를 예년보다 낮춰잡는 것은 물론,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지방 사업장은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포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사명을 바꿔달면서 사업영역을 주택보다 넓은 범위까지 확대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건설사들도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구 SK건설이 친환경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꿔달았다. 지난해에는 구 포스코건설이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의 의미를 담아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올해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3월 이사회를 거쳐 ‘삼성E&A’로 사명 변경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E&A의 ‘E’는 ‘Engineers’로 회사의 강력한 자산인 Engineering 기술은 물론 미래 Biz의 대상인 Energy와 Environment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전통적인 주택·건설사업만으로는 생존이 힘들어진 건설업계의 고민이 담겨있는 대목으로도 풀이된다.

이미 주요 건설사들은 작년보다 수주목표를 낮춰잡으며 시장 불황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액 목표로 28조99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32조4906억원) 수주 성과 대비 10.7% 줄어든 수치다. 삼성물산은 6.3% 줄어든 17조9000원 등을 제시했다.

건설업계는 최근 3년 사이 역대 최악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여간 건설자재 가격은 35.6%가량 상승했다. 건설자재 중 건설공사 투입 비중이 가장 높은 레미콘과 시멘트 가격은 지난 3년간 각각 34.7%, 54.6% 올랐고, 철근(64.6%), 형강(50.4%), 아연도금강판(54.1%), 건축용금속공작물(99.5%) 등 대부분의 자잿값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대한건설협회의 ‘월간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12조7767억원으로 전년 동월(17조2000억원)대비 26.0% 감소했다. 국내 건설수주액 중 공공부문은 4조144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2%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은 8조632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5.4% 급감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저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민간부문의 타격이 훨씬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말에는 지방 최대어 사업장 중 하나로 꼽혔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도 공동주택 사업 포기 사례가 나왔다. 해당 용지는 2018년 12월 지방 모 건설사인 A사가 낙찰받은 곳으로, 공동주택 570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A사는 지난해 12월 수자원공사 측에 사업 포기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금으로 볼 수 있는 신청 예약금 40억원을 손해 본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미 여력이 되는 1군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을 포기하거나 비중을 확 줄여서 다른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데, 오히려 여유가 없는 중견사나 지방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전부 떠안는 판국”이라며, “2009년 금융위기 때는 위기가 오히려 체감이 안됐는데, 올해는 이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정말이지 가장 큰 위기라는 것이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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