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삼각편대 중 한 명의 결장으로 흥국생명은 이 날 아슬아슬한 혈전을 치러야 했다.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돌려세웠다.
김연경이 31득점, 레이나 22득점, 김미연이 11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이 날 3점을 따면 누적승점 65점으로 선두 현대건설을 승패수 차로 밀어낼 수 있었지만 기업은행에 승점 1점을 내주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역시 이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3점을 따지 못하고 2점만 가져와서) 실망감이 좀 더 크다”며 “3~4세트 앞선 상황에서 20점이 넘어가면서 미스가 너무 많았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 2세트때는 거꾸로 흥국생명이 밀리다가 역전하는 내용의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는 레이나의 클러치 득점이, 2세트는 김수지가 소방수로 나섰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양 팀 모두 체력이 빠지며 미끄러지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 날 외인 용병 윌로우는 직전 경기에서 수비하다 발생한 오른쪽 무릎 염증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이 자리에는 주장 김미연이 투입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미연의 경기 내용에 대해 “사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주장이기도 하고, 플레이 면에서도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공격은 자기 포지션이 아니라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좋은 모습을 기대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윌로우의 복귀 시즌은 미정이다. 이에 대해 묻자 아본단자 감독은 “최소 2주”를 내다본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염좌 진단 자체가 전치 2주로 나오기에 감독님이 이에 근거해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로 인해 다음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 윌로우가 출장할지는 불투명해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의 상태는 한동안 지켜봐야 한다”며 “당분간은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날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뒤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레이나에 대해서는 “두 경기를 치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날 레이나는 공격을 최다 시도수인 79회나 시도하며 숨차는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이 66회 시도, 상대 아베크롬비는 72회 공격을 시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는 1,2세트에 잘해줬고 이후에 잘 안 풀렸는데 선수로서 이런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며 “오늘 경기가 레이나에게 딛고 일어나는 방법을 깨우쳐줬으면 한다. 레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경기”라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 나선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