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
중국 매체, 한국 축구팀 조롱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선수들 간의 불화가 사실로 밝혀지자, 한 중국 매체가 한국 축구팀을 조롱했다.
지난 14일 중국 소후닷컴은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이라는 제목과 함께 탁구 선수의 사진에 이강인 얼굴을 합성해 사진을 게재했다.
같은 날 소후닷컴은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 대표팀의 4강전 패배 이유는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내분으로 인한 결속력 저하다”라며 “경기 직전에 내홍을 겪은 것은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의 말처럼 탁구를 통해서도 결속력을 기를 수 있다”라며 “단순히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손흥민의 이런 행동은 끝내 대가를 치렀다. 베테랑인 손흥민답지 않았다”라고 조롱했다.
또한 일본 매체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팀은 대회 중에 이미 공중분해 돼 있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꼬집었다.
이를 본 성신여대 서경석 교수는 SNS를 통해 “아시안컵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와 감독뿐만 아닌 선수 간 불화로 더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라며 “영국 일간지 ‘더 선’에서 기사화한 후 많은 외신에서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국의 소후닷컴은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라고 보도하는 등 조롱 섞인 기사들도 꽤 많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서경석 교수는 “이번 논란은 국가대표로서의 자격 및 품격이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만 한다”라며 “축구 팬들은 품격 있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논란이 커지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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