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첫 유럽 취항지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항공권 스케줄을 공개한 가운데 왕복 평균 10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책정돼 “비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5일 오전 10시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하는 신규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내놓았다. 오는 5월 16일부터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A330-300 항공기(347석)를 활용해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인천~자그레브 노선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이벤트 운임 46만1000원 ▲스마트 운임 58만1000원부터 시작한다. 왕복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누리꾼들은 “가격은 FSC(대형항공사)인데 서비스는 LCC(저비용항공사)” 등의 비판성 댓글을 올리는 중이다.
실제 현재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를 통해 2~3시간 짧은 경유편 항공권을 10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 5월 7일 인천~취리히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스위스항공의 직항편은 최저가 기준 91만원대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도 3월 초 기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항편 기준 100만원대 초반에 판매 중이다. 대형항공사와 가격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해당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5분 출발해 비슈케크 공항에 오후 3시30분 도착한 뒤 급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못해 최적 루트인 시베리아 항로(TSR)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항속 거리가 늘어 중간 급유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사실상 자그레브까지 비행시간은 약 15시간이 소요된다. 루프트한자 경유편의 소요 시간이 약 16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직항편 메리트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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